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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제우스’ vs 스마일게이트 ‘이클립스’…하반기 MMORPG 판도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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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의 ‘제우스: 오만의 신’과 스마일게이트의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 이미지 /컴투스, 스마일게이트, AI 편집

[포인트경제]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하반기 실적 반등을 목표로 대형 MMORPG 신작 카드를 꺼내 들었다. 26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컴투스의 ‘제우스: 오만의 신(이하 제우스)’과 내달 출격을 앞둔 스마일게이트의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이하 이클립스)’이 그 주인공이다.

두 작품은 모두 외부 전문 개발사와의 퍼블리싱 협업으로 탄생한 대작이자, 늦여름과 초가을 시장을 겨냥해 보름 간격으로 연달아 출격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하지만 속살을 들여다보면 핵심 타깃층과 기획 전략, 플레이 지향점 및 성장 구조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개발 거장’과 손잡은 퍼블리싱 승부수…실적 턴어라운드 전초전

이번 빅매치의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퍼블리셔와 개발사 간의 ‘전략적 결합’이다. 컴투스와 스마일게이트 모두 자체 IP 개발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는 동시에, 이미 검증된 스타 개발진을 포섭해 퍼블리싱 역량을 극대화하는 방식을 택했다.

김대훤 에이버튼 대표 ⓒ포인트경제
김대훤 에이버튼 대표 ⓒ포인트경제

26일 낮 12시 10개 서버를 열며 정식 출격한 컴투스의 ‘제우스’는 넥슨 신규개발본부장 출신 김대훤 대표가 이끄는 ‘에이버튼’의 첫 작품이다. 정식 개시 직후 이용자가 몰리며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끌 핵심 구원투수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언리얼 엔진 5 기반의 그래픽과 그리스 신화의 잔혹한 재해석을 무기로 시장에 진입했다.

(왼쪽부터) 김동혁 아트 디렉터(AD), 엔픽셀 이상문 총괄 PD, 스마일게이트 신재익 이사 ⓒ포인트경제
(왼쪽부터) 김동혁 아트 디렉터(AD), 엔픽셀 이상문 총괄 PD, 스마일게이트 신재익 이사 ⓒ포인트경제

스마일게이트 역시 ‘세븐나이츠’와 ‘그랑사가’를 통해 기획력을 인정받은 엔픽셀과 손을 잡았다. 최근 캐릭터 사전 생성 이벤트가 조기 마감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클립스’는 ‘로스트아크’로 성공 경험을 쌓은 스마일게이트의 퍼블리싱 라인업을 다변화할 핵심 카드로 꼽힌다.

‘접근성 높인 세력 대립’ vs ‘일상 속 MMOLite’…전략적 지향점의 이원화

두 신작의 게임성은 유저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대응하는 서로 다른 두 갈래의 해법을 보여준다.

컴투스의 ‘제우스’는 정통 MMORPG가 주는 대규모 세력전의 재미를 유지하되, 지나친 하드코어 플레이로 인한 유저 이탈을 막기 위해 ‘경쟁과 접근성의 균형’에 무게를 뒀다. 8개 클래스 간의 상성, 세력 단위의 거점 점령전인 ‘아카디아 점령전’, 1대1 PvP ‘콜로세움’ 등 선명한 경쟁 구도를 구축하는 한편, 플레이 중심의 재화 수급 구조와 실패 보정 시스템으로 성장의 부담을 덜었다. 비접속 시에도 길드전에 기여할 수 있는 ‘AI 징집 모드’ 역시 세력전의 밀도는 가져가되 참여 장벽을 최소화하려는 컴투스의 균형감 있는 기획적 시도로 풀이된다.

반면 스마일게이트의 ‘이클립스’는 기존 MMORPG의 과도한 시간 투입과 플레이 피로도를 정면으로 저격한다. 이른바 ‘MMOLite’를 지향점으로 내세우며 비접속 시간에도 성장이 유지되는 ‘성소’ 시스템을 핵심으로 내세웠다. 2개의 스킬을 결합하는 ‘스킬 융합’으로 전략적 플레이의 재미는 살리되, 일상생활을 방해하지 않는 가벼운 접근성을 무기로 직장인 및 라이트 유저층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콘텐츠 지속성과 유저 생태계 안착이 최대 과제

업계에서는 두 신작의 연쇄 출격이 침체된 국내 MMORPG 시장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하고 있다. 다만 서로 다른 장르적 지향점이 장기 흥행으로 이어질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 할 전망이다.

제우스의 경우 정통 세력전과 대규모 PvP를 강조한 만큼, 정식 출시 이후 상위 플레이어와 일반 유저 간의 밸런스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긴장감 있는 경쟁 생태계를 지켜낼 수 있느냐가 흥행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클립스는 MMOLite 특유의 가벼움이 자칫 엔드 콘텐츠 부족이나 콘텐츠 조기 소모로 이어지지 않도록 지속적인 업데이트 주기를 확보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결국 이번 하반기 MMORPG 구도의 향방은 게이머들의 ‘시간과 라이프스타일’을 누가 더 정교하게 공략하느냐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세력전의 대립감과 접근성의 균형을 맞춘 컴투스와 일상과의 균형을 내세운 스마일게이트의 서로 다른 기획 전략 중 시장의 선택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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