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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40%↓…SK브로드밴드, 본업 집중 모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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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DC) 사업을 떼어내면서 재무 부담을 덜고 미디어와 인터넷 등 주력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인적분할로 설립되는 신설법인 SK호라이즌(가칭)에 DC 사업을 넘기는 한편 관련 부채까지 모두 이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SK브로드밴드의 부채 총계는 40% 가량 줄어들게 된다. 지난 3월말 기준 SK브로드밴드의 총 부채는 4조1532억으로, 이중 1조5855억원을 SK호라이즌이 가져가고 SK브로드밴드에는 2조5677억원이 남게 된다.

부채비율도 크게 낮아진다. SK브로드밴드의 3월말 기준 자본총계는 2조8892억원으로 부채비율은 143.5%에 달하지만, 이번에 부채를 신설법인에 넘기면서 88.6%로 떨어지게 된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판교 DC 인수를 위해 5300억원의 사채를 발행하고 올해는 울산 DC 공사를 위해 3700억원을 조달하는 등 최근 수년간 DC사업을 위해 조(兆) 단위 자금을 차입했다.

다만 신설법인에 DC사업을 넘기는 내년에는 매출 성장세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DC사업은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매출 규모가 큰 편이 아니지만 성장성은 가장 높았다. 2분기 SK브로드밴드의 AIDC 사업 매출은 1362억원으로 전년동기(707억원) 대비 92% 증가했다.

같은 기간 회사의 총 매출은 1조1197억원에서 1조1603억원으로 400억원 가량 늘어나는데 그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DC부문이 미디어와 다른 유선사업의 부진을 모두 메우고 매출 향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회사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미디어(IPTV, CATV) 매출은 점진적으로 늘고 있지만 2023년 1조9056억원에서 2024년 1조9204억원, 지난해 1조9053억원으로 증가세가 더디다. 인터넷도 지난해 발생한 SK텔레콤의 해킹 사태로 어려움을 겪었다. 

SK브로드밴드는 인터넷 부문의 매출과 수익성 증대를 위해 가입자 수 확대와 함께 가격이 높은 요금제를 출시해 가입자 1인당 평균 매출(ARPU)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IPTV도 지상파 등 모든 콘텐츠를 한번에 볼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AIDC사업을 SK호라이즌에 넘기면서 재무 부담이 줄게 됐다”며 “인터넷과 IPTV부문은 ARPU가 높은 서비스를 출시해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인터넷이나 미디어 등을 기반으로 한 신사업도 구상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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