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 수위서 핵 의혹까지…시프트업 ‘니케’ 운영 신뢰 ‘빨간불’

[포인트경제] 시프트업이 개발하고 레벨 인피니트가 서비스하는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가 오는 11월 서비스 4주년을 앞두고 악재를 맞았다. 최근 경쟁 콘텐츠 ‘솔로 레이드’에서 비정상 데이터가 발견된 데다 제재 수위를 둘러싼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불법 프로그램(핵) 대응 전반에 대한 유저 불신으로 이어졌다.
이번 논란은 솔로 레이드 콘텐츠 ‘사치스러운 거미’의 랭킹 검증 과정에서 시작됐다. 전투 중 적 캐릭터(랩쳐)가 소환되지 않는 비정상 데이터가 발견됐고, 운영진은 해당 현상을 인지하고도 반복적으로 전투를 진행한 7개 계정에 대해 7일부터 최장 10년의 이용 제한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1회 적발 계정에 7일 정지 처분이 내려지고, 제재를 받은 일부 해외 이용자가 커뮤니티를 통해 비인가 행위를 정당화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면서 유저들의 공분은 극에 달했다. 과금 규모에 따라 제재 수위를 다르게 적용하는 것 아니냐는 ‘고액 과금러 두둔’ 의혹까지 제기됐다. 한국게임이용자협회와 국내 주요 이용자 커뮤니티 연합은 제재 기준 전면 공개, 재발 방지 대책, 과거 콘텐츠 소급 조사 등을 촉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 공지 올려도 여전한 불신…단발성 처벌 한계 지적
이번 사태는 단순 시스템 오류 발생 여부를 넘어, 버그를 고의적·반복적으로 악용한 행위에 대해 단기 정지 처분에 그친 점이 불씨를 키웠다. 특히 불법 프로그램 및 데이터 조작 의혹까지 얽혀있는 만큼, 이번 사안을 단발성 처벌로 일축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게 게임업계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과거 기록에 대한 광범위한 데이터 검증과 구체적인 경위 파악 없이는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운영진이 공식 라운지를 통해 해명 공지를 잇달아 올리며 진화에 나섰으나 유저들의 불만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비정상 플레이와 불법 프로그램 사용 구분의 명확한 기준이나 제재 근거가 충분히 설명되지 않아 의구심을 완전히 씻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 글로벌 환경 특유의 구조적 시차…수습책 수위 눈길
여기에 글로벌 동시 서비스 특유의 구조적 한계도 신속한 대응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 세계 다수 국가를 대상으로 동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성상, 퍼블리셔와의 안건 협의부터 다국어 공지 검수까지 거쳐야 하는 절차적 과정이 존재해 국내 유저들의 조속한 대응 요구와 현실적인 대응 시점 사이에 시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유형석 니케 디렉터(부사장)가 지난 5일 개인 SNS에서 “직을 걸고 수습하겠다”고 강한 해결 의지를 내비친 상황에서, 이용자들의 시선은 조만간 발표될 추가 공지로 쏠린다. 유저 커뮤니티와 협회가 요구해 온 탐지 시스템 강화, 제재 기준 재정립, 과거 기록 검증 등 실질적인 재발 방지책이 얼마나 실효성 있게 담길 수 있을지가 신뢰 회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