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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멤버십도 지갑도 정리…축소되는 SK표 블록체인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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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블록체인 사업. /그래픽=비즈워치

SK그룹이 야심차게 추진한 블록체인 가상자산 사업을 재정비하고 있다. 올해 SK플래닛은 가상자산거래소 코빗(현 디지털엑스) 지분을 정리한 데 이어 대체불가능토큰(NFT) 멤버십 서비스 ‘로드 투 리치’와 ‘업튼(UPTN) 스테이션’을 종료했다. 앞서 SK텔레콤이 ‘T월렛’을 안랩블록체인컴퍼니에 양도한 점을 고려하면 SK그룹의 자체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는 모두 문을 닫은 셈이다.

NFT 이어 지갑까지…SK플래닛 웹3 종료

10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SK플래닛은 오는 11월30일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 업튼 스테이션을 종료한다. 지난 2023년 6월 출시한 지 3년 5개월 만이다. 

업튼 스테이션은 SK플래닛이 아발란체 서브넷을 기반으로 구축한 업튼(UPTN) 생태계의 가상자산 지갑이다. NFT와 가상자산을 한눈에 조회해 보관·전송할 수 있다. 아발란체(AVAX), USDT(테더), UTDC(유에스디코인) 등을 취급했으며, 블록체인 프로젝트 커뮤니티 플랫폼과 NFT 티켓 서비스까지 영역을 넓혔다.

하지만 SK플래닛의 사업 재정비 방침에 따라 서비스를 시작한 지 약 3년여 만에 철수를 결정하게 됐다. 앞서 SK플래닛은 업튼 스테이션과 연결된 OK캐쉬백 NFT 멤버십 ‘로드 투 리치’를 지난 6월25일부로 종료했다. 로드 투 리치는 캐릭터 NFT ‘래키’와 ‘TEM NFT’를 조합해 이용자가 직접 혜택을 선택하고 리워드를 받을 수 있도록 한 멤버십 서비스다.

기존에 애니모카 브랜즈의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모카 네트워크와 손잡고 선보인 ‘오키클럽’도 지난 5월 ‘오키클럽 플러스’로 리뉴얼됐다. 웹3.0 기술을 적극 접목했던 기존 오키클럽과 달리 오키클럽 플러스는 애니모카 브랜즈와는 연관이 없는 신규 멤버십 형태로 개편됐다.

이에 따라 과거 OK캐쉬백과 업튼을 중심으로 추진했던 SK플래닛의 웹3.0 프로젝트는 대부분 중단됐거나 정리 수순을 밟고 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웹3 사업은 시장 상황과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인거래소와 마켓플레이스 정리…사업전략 수정

앞서 SK그룹은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아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했다. 지난 2021년 SK스퀘어를 통해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에 약 873억원을 투자하고, 가상자산 발행을 염두에 두고 SK플래닛 산하에 싱가포르 법인 ‘스코디스(SCODYS)’를 설립하기도 했다. OK캐쉬백을 중심으로 유틸리티 NFT 사업 확장에도 적극적이었다.

핵심 계열사인 SK텔레콤 역시 가상자산 사업에 공을 들였다. 지난 2022년 NFT 마켓플레이스 ‘탑포트’, 2023년 가상자산 지갑 ‘T월렛’을 선보인 데 이어 2024년에는 하나금융과 함께 커스터디(수탁) 기업 비트고코리아에 투자해 지분을 확보했다. 

하지만 웹3 사업이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축소 수순을 밝게 됐다. 2024년에는 안랩블록체인컴퍼니(ABC)에 T월렛과 탑포트 서비스를 양도하며 직접 사업을 운영하기보다는 간접 투자 형태로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이후 SK텔레콤은 2024년 말 웹3 전담조직을 해체하고, 웹3 사업을 엔터프라이즈사업부로 넘겼다. 김종승 엑스크립톤 대표 등 주요 임원들도 회사를 떠났다. 비트고코리아를 제외하면 가상자산 관련 사업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투자자산 정리도 이어졌다. 지난해 SK스퀘어로부터 코빗 지분을 넘겨받은 SK플래닛은 이를 미래에셋컨설팅에 전량 매각했다. SK플래닛은 미래에셋에 457억원을 받고 코빗을 매각했는데, 기대만큼의 투자 회수는 어려웠지만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는 데 의의를 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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