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단장한 LGU+ 일상비일상의틈…”갤러리 아닌 개러지”

우리는 완성된 작품을 거는 아트 갤러리(Art Gallery)가 아닙니다. 실험과 과정의 가치를 아는 아트 개러지(Art Garage)입니다.
LG유플러스가 서울 강남역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U+일상비일상의틈’을 ‘아트 개러지’ 콘셉트로 새 단장했다. 기존 팝업스토어와 브랜드 협업 위주의 공간을 넘어 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발전해나가겠다는 포부다. 단순한 전시에 머물지 않고 창작, 커뮤니티, 인공지능(AI) 기반 관람 서비스를 결합했다.
일상비일상의틈은 지난 2020년 문을 열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까지 총 7개층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했으며 전시 및 팝업스토어, 팬덤 콘텐츠, 브랜드 협업 등을 진행했다. 지난 6년간 누적 방문객은 190만명을 기록했으며 총 85개 브랜드와 협업했다.
LG유플러스는 2030세대가 팝업스토어를 떠나 미술관으로 향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소셜미디어에서의 팝업스토어 언급량은 계속 줄어드는 반면, 미술관 갤러리의 방문객은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예술경영지원센터 조사에 따르면 아트페어 관람객 중 19~39세 비중은 60%를 넘어섰다.
특히 작품을 선보일 기회가 부족한 ‘영 아티스트(young artist)’에 주목했다. 작은 차고에서 시작한 아이디어가 혁신으로 이어졌듯 신진 작가가 작품을 실험하고 고객과 만나 성장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다. 고객은 전시된 작품의 관람을 넘어 작가와의 만남, 토크와 워크숍, 작품 구매 등을 통해 창작에 참여한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일상비일상의틈 재개관 전 국내 대표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에서 신설 섹션인 ‘머터리얼 프랙티스’의 공식 파트너로 참여했다. 장준영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상무)은 “프리즈 서울 현장에서 일상비일상의틈이 그리는 방향성이 옳다는 확신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새 단장한 일상비일상의틈 1층은 관람객이 예술을 쉽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꾸몄다. 이곳에는 LG유플러스 임직원이 기부한 폐휴대폰 439대로 제작한 설치 작품이 있다. 사용을 마친 통신기기가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통해 기술과 예술, 사람의 참여가 연결되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작가의 작업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아티스트 스튜디오, 별자리 체험 공간 인투 더 스타스 등 다양한 참여형 콘텐츠도 운영한다. 유튜브와 협업한 ‘쇼츠 런어웨이’에서는 관람객이 하이앵글 카메라와 무빙 레일 카메라, 글램봇 등으로 구성된 촬영 구간을 따라 이동하면서 본인이 주인공이 되는 쇼츠 영상 콘텐츠를 받아볼 수 있다.
본격적인 관람은 6층 미디어아트 전시실에서 시작한다. 이후 5층과 4층의 전시 공간, 3층의 참여형 전시실을 거쳐 2층 아트숍과 지하 1층 아트 라운지로 이어진다. 재개관 첫 전시 ‘서클 오브 그로쓰(CIRCLE OF GROWTH)’에는 에릭 오, 남민오, 상희, 김도은 등 4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전시하는 작품의 장르에도 제한을 두지 않았다. 김다림 LG유플러스 마케팅커뮤니케이션담당은 “통신이라고 해서 미디어 아트를 중심으로 하겠다는 건 아니다. 신진 작가의 성장을 돕는다는 의도가 잘 살아날 수 있게 장르를 넘나들면서, 모든 장르를 품을 수 있는 구조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이곳에 인공지능(AI) 기반의 ‘AI 아트 메이트’도 도입했다. 2층 리셉션에서 간단한 예술 취향 테스트를 거쳐 자신에게 맞는 AI 아트 메이트를 발급받아, 작품을 감상하며 관련 정보와 제작 배경 등을 대화형으로 질문할 수 있다. 관심 있는 작품과 관람 기록을 저장하고, 아트 리포트를 통해 관람 패턴과 예술 취향을 알 수 있다.
AI 아트 메이트는 별도 애플리케이션 설치가 필요 없는 웹 기반 서비스다. LG유플러스 고객뿐 아니라 타사 고객도 이용할 수 있다. 앞으로는 LG유플러스의 통합 앱인 ‘U+one’과 연계해 익시오 등 보이스 AI 기술을 접목해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신진 작가 육성도 본격화한다. 내년 1분기 신진 창작자 육성 오디션 프로그램인 ‘T.A.G(태그)’를 운영해 유망 작가를 선발할 예정이다. 장 그룹장은 “일상과비일상의틈은 AI 기술을 활용해 누구나 쉽게 예술을 이해하고 자신의 취향과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설계한 공간”이라면서 “기술과 예술, 사람이 연결되는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