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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자율주행]풀스택부터 플랫폼 허브까지…모빌리티 ‘3사3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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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자율주행 ‘레벨4’를 향한 모빌리티 기업들의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쏘카, 티머니모빌리티 등이 앞서 달려가는 가운데 각사가 내세운 승부수는 사뭇 다르다. 


카카오모빌리티, ‘풀스택’으로 속도전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술·플랫폼·관제 등을 풀스택으로 내재화해 자율주행 서비스를 직접 운영한다는 전략을 택했다. 핵심은 연내 도입을 목표로 하는 ‘E2E(End to End) AI’다. 인공지능(AI)이 주행 데이터를 직접 학습해 상황 인지부터 판단, 제어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방식이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체 기술을 적용한 ‘서울자율차’를 강남 일대에서 운행하고 있다. 최근 1만3000km를 무사고로 주행했고, 운행 차량은 초기 2대에서 지난달 6대로 늘었다. 향후 자율주행차 운행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서울시 자율주행 운송플랫폼 사업자로 재선정되면서 도심 주행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발판도 확보했다.

별도 앱 설치 없이 기존 ‘카카오T’ 앱에서 자율주행차를 호출할 수 있는 접근성도 강점이다. 택시·대리운전 호출 플랫폼의 사용자 기반을 자연스럽게 자율주행 서비스로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돌발변수를 제어할 24시간 통합 관제 시스템도 구축했다.

주행 데이터 활용 쏘카, 택시업계와 손잡은 티머니

쏘카는 차량 공유를 통해 쌓은 주행 데이터와 운영 노하우를 앞세운다. 쏘카가 운영하는 2만5000여대의 커넥티드카는 매일 실시간으로 주행 데이터를 수집한다. 하루 주행거리는 약 110만km, 연 4만건 이상 사고 영상을 포함해 누적 약 22만건 규모의 엣지데이터(돌발 변수 상황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자율주행 사업을 전담하는 자회사 ‘에이펙스(APEX)모빌리티’를 설립했다. 여기에는 크래프톤이 핵심 투자자로 참여했다. 크래프톤은 쏘카에 650억원을 투자해 지분 13.44%를 확보하며 3대 주주가 됐고, 에이펙스모빌리티에도 750억원을 직접 투입했다. 쏘카는 에이펙스모빌리티 발행주식(15만1주) 중 크래프톤보다 1주 더 많은 주식을 보유해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박재욱 쏘카 대표가 에이펙스모빌리티 대표를 겸임해 사업을 이끌고 있다.

쏘카 관계자는 “쏘카는 레벨2+나 레벨3 차량을 공유해 주행 정보를 확보하고, 에이펙스모빌리티는 자체적으로 주행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차량 운행을 통해 기술을 고도화할 것”이라며 “로보버스와 라이드헤일링(차량 호출 후 탑승) 서비스 등을 에이펙스모빌리티가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도심 중심의 복잡한 주행정보 수집에 강점이 있다면, 쏘카는 차량 공유 서비스를 통해 전국 단위에서 주행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 요소다. 쏘카는 서울시 자율주행 운송플랫폼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했는데, 차량 공유 서비스를 기반으로 다른 실증 무대를 모색할 전망이다.


티머니모빌리티는 지역 택시업계와 협력해 플랫폼 허브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과 자율주행택시 및 통합플랫폼 구축 관련 업무 협약을 맺었고, 이달에도 울산 택시운송사업조합과 협약을 체결했다.

조동욱 티머니모빌리티 대표는 “택시업계와 상생을 바탕으로 지역 특성과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미래 모빌리티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체 자율주행 기술보다는 지역 택시조합과 협약을 통해 전국으로 저변을 넓히려는 시도다.

티머니모빌리티는 서울시 자율주행 운송플랫폼 사업자로도 선정돼 실제 운영 단계에 접어들었다. 택시 호출 서비스 앱인 ‘티머니GO’와 결제·정산 인프라 등을 보유한 만큼 어떤 자율주행차량으로 서비스할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출발선과 전략은 조금씩 다르지만 완전자율주행 차량으로 서비스한다는 궁극적 목표는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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