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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선 고팍스…’고파이’ 해결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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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가상자산거래소인 코인원과 디지털엑스(구 코빗)가 지배구조 개편 이후 공격적으로 점유율 확대에 나선 가운데 마케팅 활동이 멈춰선 고팍스는 시장에서 점점 더 설 자리를 잃고 있다. 대주주 바이낸스가 있지만 ‘고파이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자금 지원은 힘들 전망이다.

26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고팍스는 최근 일거래금액이 5억 안팎에 그치는 등 거래소 내 유동성이 크게 줄면서 다른 원화거래소들과 코인 가격 차이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고팍스 내 비트코인(BTC)의 24시간 거래대금은 500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호가가 촘촘하지 않고 거래도 뜸해 다른 원화거래소들과 가격 차이가 수백만원 이상 벌어지고 있다. 그 외 이더리움(ETH), 수이(SUI) 등 알트코인들도 유동성 부족으로 다른 거래소와 가격과 차이가 발생해 사실상 거래소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팍스의 국내 시장 점유율도 0.01~0.03%로 바닥을 기고 있다. 한 때 디지털엑스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지난 23일 코인마켓캡 기준 거래대금은 디지털엑스 7900만달러(약 1060억원), 고팍스 42만달러(약 6억원)로 100배 이상 벌어졌다.

갈수록 거래가 줄고 있지만 고팍스는 현재 고객 유인 프로모션을 전혀 진행하지 않고 있다. 상반기만 해도 간간이 수수료 우대, 종복별 거래왕 이벤트 등을 진행했지만 하반기 들어 이벤트는커녕 신규 상장도 하지 않고 있다. 그나마 지난 15일부터 예치금 이자율을 기존 1.5%에서 1.7%로 올린 게 전부다.

고팍스는 지난 수년간 누적 적자로 경영 사정이 악화되면서 힘든 시기를 겪었다. 현재 바이낸스로부터 인건비·운영비 등 최소한의 경비를 지원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고팍스가 경영을 정상화하고 마케팅 등 정상적인 영업 활동에 나서기 위해서는 고파이 미상환 사태의 해결이 급선무라고 보고 있다. 고파이 상환 등을 위한 목적으로 바이낸스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들여와야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2022년 11월 발생한 고파이 사태는 만 4년 가까이 흐르도록 봉합이 되지 않고 있다. 고파이는 이용자가 비트코인 등을 예치하면 해외업체가 운용해 이자를 지급하는 서비스로, 당시 글로벌 거래소 FTX가 파산하면서 운용사는 지급 불능 상태가 됐고 이용자의 자산출금도 막혔다.

이후 바이낸스 투자로 2023년초 고파이 미상환액의 25%가 1차로 지급됐고, 같은해 8월 2차로 잔여액의 37%를 상환했다. 하지만 지금도 40% 1000억원이 넘는 상환액이 남아있는 상태다.

바이낸스와 금융당국 등 유관기관들은 고파이 상환을 위해 협의를 이어왔지만 가상자산의 국내 반입 및 이전에 대한 규정과 절차 등이 까다로워 진전이 더딘 상태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고팍스는 거래 감소도 문제지만, 자금 여력이 부족해 다른 거래소에 비해 시스템 정비 등의 경쟁력이 뒤처지는 것도 문제”라며 “고파이 상환 절차가 시작되면 바이낸스로부터 큰 자금이 들어오고 그 과정에서 고팍스 정상화를 위한 운영자금도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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