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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희 티빙 대표 “글로벌 수준 보안으로 거듭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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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희 티빙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장에 입장하고 있다./사진=왕보경 기자 @king

최주희 티빙 대표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국회 국정감사 증인석에 섰다. 정보 보안 체계의 미흡함을 인정하고 향후 글로벌 수준의 보안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재발 방지 대책을 제시했다.

최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앞으로 재발 방지에 힘쓰고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글로벌 수준의 보안 체계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티빙이 빠르게 성장하는 동안 정보보호 투자와 관리 체계는 이에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5년간 매출이 26배가량 성장했는데 정보 유출 문제를 보면 돈을 벌고 성장하는 데 비해 정보보호에는 소홀했던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최 대표는 “작은 기업에서 성장해 나가면서 정보 보호 투자가 충분한지 미처 살펴보지 못했다”며 “앞으로 인력이나 투자에 있어서 제로 트러스트(모든 접근을 지속적으로 검증하는 보안 방식) 기반의 보안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티빙이 마련한 보상안의 실효성이나 낮은 신청률 등에 대한 구체적인 질의는 나오지 않았다. 보상안과 향후 대책에 대한 질문이 나오기도 했지만 최 대표가 “피싱 예방 보험과 엔터테인먼트 쿠폰, 포인트 등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앞으로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답하자 추가 질의는 이어지지 않았다.

최 대표에 대한 증인신문도 비교적 짧게 진행됐다. 이날 오후 3시께 국감장에 들어선 최 대표는 대여섯 차례 질의에 답한 뒤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자리를 떴다.

앞서 티빙은 피해 이용자를 대상으로 2만원 상당의 △해킹·피해 안심보험 △프리미엄급 시청 환경 업그레이드 △티빙 포인트 △엔터테인먼트 쿠폰 등 4가지 보상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용자가 직접 보상을 신청해야 하는 방식인 데다 신청률도 전체 피해자 1953만명의 14.1%에 그쳐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당초 종료 예정이었던 보상 신청 기간은 이달 6일부터 30일까지로 연장됐다.
일렬로 세워서 문책…보상안과 대책 발표

(왼쪽부터) 최주희 티빙 대표, 김정훈 우아한형제들 이사, 이만욱 토스페이먼트 대표, 홍승일 힐링페이퍼 강남언니 대표, 박수경 듀오 대표 등이 6일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일렬로 서 있다./사진=국회방송 캡처

티빙을 포함한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한 기업들도 줄줄이 국감장에 불려 나왔다.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기업 관계자들을 한꺼번에 증인석 앞으로 불러 사고 책임과 피해 보상, 재발 방지 대책을 따져 물었다.

최주희 티빙 대표를 비롯해 김정훈 우아한형제들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임한욱 토스페이먼츠 대표, 홍승일 힐링페이퍼 대표, 박수경 듀오 대표 등이 추후 피해 보상 방안과 재발 방지 대책을 밝혔다.

김정훈 우아한형제들 CISO에게는 고객센터 상담사가 고객 주소와 현관 비밀번호 등을 빼돌려 외부에 넘긴 사건을 물었다. 김 CISO는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임한욱 토스페이먼츠 대표에게는 개인정보 유출 과정에서 이상징후를 제때 포착하지 못한 점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임 대표는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며 현재 관련 개선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유출된 정보의 민감성과 사고 이후 대응의 적절성을 집중적으로 질타했다.

의료 관련 민감정보가 유출된 강남언니도 도마에 올랐다. 황 의원은 “시술 관련 정보만 100만건에 달하고 상담사진은 공격을 인지한 뒤에도 URL이 열린 상태였다”며 “민감정보 수집·이용 동의도 제대로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홍승일 힐링페이퍼 강남언니 대표는 “5만 포인트 보상과 더불어 민감정보 유출에 따른 2차 피해에 대한 법률 지원 비용을 지원하고 전담 상담센터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도 거론됐다. 황 의원은 “강아지 이름 빼고 다 털렸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며 “병역 미필 사유 1만6000여건, 전 배우자 이름과 이혼 사유 3만3000건, 연 수입 26만건, 재산 12만건, 건강상태 31만건 등이 유출됐다”고 지적했다.

박수경 듀오 대표는 “사업 특성상 획일적인 보상안을 마련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회원들이 원하는 충분한 서비스와 보상을 제공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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