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목동서 각 2조 넘는 재건축 따낸 건설 ‘투톱’
주요 건설사들이 주말에만 5조원이 넘는 노후 주택 일감을 품었다. 삼성물산은 여의도 시범 아파트를 ‘래미안’으로, 현대건설은 목동 10단지를 ‘디에이치’로 만든다. 신동아건설도 대전에서 노후 주택을 허물고 1000가구가 넘는 ‘파밀리에’ 단지를 조성한다.

여의도 시범, ‘래미안’ 입는다
삼성물산은 지난 16일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사업시행자(한국자산신탁)가 연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에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50 일대 지하 6층, 최고 지상 59층 높이의 2480가구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기존 1584가구를 품은 최고 13층 높이의 기존 24개동은 18개동으로 줄어든다. 공사비는 2조2685억원이다.
삼성물산은 새 단지명으로 ‘래미안 소넬리(RAEMIAN SonelY)를 제안했다. 기준을 뜻하는 ‘Standard’와 유일무이함을 의미하는 ‘One & Only’의 합성어라는 게 삼성물산의 설명이다.
삼성물산은 네덜란드의 건축설계사 ‘OMA(Office for Metropolitan Architecture)’와 협업해 단지 전체가 하나의 스카이라인으로 이어지는 디자인을 선보인다. 21개동이었던 재건축 원안 대신 18개동의 설계를 제안해 한강 조망 가구를 1616가구에서 2032가구로 늘렸다. 이 경우 토지등소유자 전체 가구가 한강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공동이용(커뮤니티)시설은 총 3만1706㎡(9591평) 규모로 계획됐다. 랜드마크 타워 41층에는 한강을 바라보며 휴식할 수 있는 구름다리(스카이브릿지) 커뮤니티가 들어선다.
삼성물산은 이번 시공권 확보를 통해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을 총 9조6055억원까지 늘렸다. 올해 목표치로는 연초에 7조7000억원을 제시했으나 이를 13조원으로 상향했다.

현대건설, 목동10단지에 ‘디에이치’ 4248가구
현대건설은 지난 18일에 목동10단지 재건축사업 전체회의를 거쳐 최종 시공사가 됐다. 목동10단지 재건축사업은 서울 양천구 신정동 311일대 기존 공동주택 2160가구를 허물고 최고 40층 높이의 4248가구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올리는 것이다. 한국토지신탁이 시행을 맡았으며 공사비는 2조6136억원이다.
현대건설은 목동 10단지에 고급화 주거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한 단지명 ‘디에이치 목동 에세르(THE H MOKDONG ESER)’를 제안했다. 히브리어로 숫자 10을 뜻하는 에세르에서 착안한 단지명이라는 게 현대건설의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미국의 건축설계사 모포시스(Morphosis)와 협업하고 세계 다수의 대학 캠퍼스를 설계한 사사키의 조경·커뮤니티 설계를 더했다. 이를 통해 주거공간에 교육을 접목한 ‘올 라이프 캠퍼스(All Life Campus)’ 콘셉트를 선보인다는 게 현대건설의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를 통해 올해 도시정비사업 연간 수주액은 12조731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목표인 12조원을 넘어선 수치다.

신동아건설, 대전에 ‘파밀리에’ 1004가구
신동아건설은 지난 17일 자양2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조합원 총회에서 시공사에 선정됐다. 자양2구역 재개발사업은 대전광역시 동구 자양동 209 일원 동아마이스터고 앞에 지하 3층~지상 27층 높이의 10개동, 공동주택 1004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약 3200억원이다.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축적된 시공 경험과 철저한 품질관리를 바탕으로 조합원들의 신뢰와 성원에 보답하겠다”며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지방 주요 도시의 우량 사업장에도 선별적으로 참여해 안정적인 수주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