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집값도 전셋값도 10% 넘게 뛴 ‘노도강’
서울 외곽 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요. 특히 서울에서 비교적 중저가 주택이 모인 노원·도봉·강북구, 이른바 ‘노도강’ 지역은 올해 들어 집값과 전셋값 상승률이 모두 10%를 넘겼어요.
고가 주택이 모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집값은 하락하고 있어요. 다만 전셋값이 매맷값의 하방을 받쳐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와요. 실제로 송파의 전셋값은 올해 들어 10% 이상 뛰는 등 오름세가 여전해요.

집값도 전셋값도 가파르게 오른 노도강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19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직전 주와 비교해 0.13% 올랐어요. 지난주 변동률과 비교하면 0.03%포인트 낮아졌어요.
오름폭이 다소 완만해졌으나 올해 들어 가파르게 뛴 서울 외곽 지역의 집값은 여전히 상승세가 강한데요. 이번 주에도 0.36%가 오른 성북구와 서대문구가 서울에서 주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중구(0.35%), 도봉(0.33%), 중랑(0.31%) 등이 그 뒤를 이었어요.
특히 도봉구는 이번 조사의 상승률을 반영해 올해 들어 집값이 10.31% 오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각각 12.57%, 11.10% 오른 노원구 강북구와 함께 노도강이라 불리는 지역의 집값 상승률이 모두 10%를 넘겼네요.
노도강에서 거래된 단지를 보면 신고가 매매 계약도 찾아볼 수 있어요. 지난 16일 노원구 상계동에서는 ‘상계주공11’ 전용면적 41.3㎡의 물건이 6억1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어요. 동일 타입 최고가 거래와 비교했을 때 2500만원 더 비싸게 나갔어요.
강북구에서도 지난 13일 ‘꿈의숲해링턴플레이스’ 전용 84.86㎡가 12억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썼는데요. 기존 최고 거래가는 10억9000만원이었어요. 1억1000만원이 더 오른 가격으로 거래된 거예요.
서울 외곽의 전셋값 상승도 가팔라요. 노원은 일주일 새 0.31%가 오르며 성북(0.36%) 다음으로 상승률이 높았던 지역이에요. 누적 상승률도 14.31%로 성북(14.93%) 다음이에요. 도봉은 주간 상승률이 0.28%, 누적이 11.38%고요. 강북은 주간 상승률이 0.05%에 그쳤지만 누적으로는 11.24%에 달해요.
도봉구 창동 ‘삼성래미안’ 전용 84.87㎡는 지난 21일 6억3000만원에 전세 계약을 체결하면서 기존 전세 최고가인 6억15000만원을 넘어섰어요. 노원에서도 이보다 앞서 20일에 공릉동 ‘시영2단지(라이프)아파트’ 전용 49.5㎡가 3억7000만원에 전세계약을 맺으며 기존 최고가 계약액인 3억4000만원을 뛰어넘었고요.

전셋값↑, 매매가↓…미지의 강남
서울 외곽의 상승세가 강하지만 강남3구의 집값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는데요. 강남3구의 집값 변동률은 11주째 마이너스예요. 서초와 강남의 변동률은 각각 -0.32%, -0.31%예요. 송파도 -0.13%를 기록했고요.
실거래에서는 신고가와 급락 거래가 혼재해요. 서초구 방배동 ‘한신휴플러스’ 전용 84.61㎡는 20억원에 매매됐어요. 동일 타입 기존 최고가 대비 3억1000만원 더 비싸게 팔렸어요.
반면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12차’ 전용 182.95㎡는 92억원에 팔리며 기존 동일 타입 최고가인 112억5000만원 대비 18.3% 저렴하게 나갔어요.
강남3구의 집값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으나 전셋값은 다른 흐름이에요. 강남은 0.12%가 오르며 2주 연속 하락에서 상승 전환했고 송파는 0.10%가 오르며 누적 상승률이 10.06%에 달했어요. 반면 서초는 0.10% 하락했네요.
특히 송파에서는 전세 계약 중 신고가로 체결되는 거래가 다수 있었는데요. 지난 17일 문정동 ‘문정래미안’ 전용 169.48㎡는 12억5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지면서 기존 최고 계약금 대비 2억원 더 비싸게 세입자를 받았어요. 문정동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 전용 49.92㎡도 7억6000만원에 세입자를 구했어요. 기존 최고가 계약과 비교하면 1000만원 더 올랐네요.
강남구 논현동 ‘아크로힐스논현’ 전용 56.87㎡도 전세 계약금 7억9560만원에 세입자를 받았어요. 이는 기존 최고가 대비 1억1573만원 더 오른 값이에요.

반도체 벨트, 어디까지 오르는 거예요
수도권의 집값은 일주일간 0.16%가 올랐어요. 직전 조사(0.20%)와 비교했을 때 상승폭은 축소했으나 반도체 벨트를 중심으로 한 경기 남부의 집값 오름세는 꾸준해요.
삼성전자 본사와 광교 신도시가 자리한 수원 영통구는 일주일 새 0.52%가 올랐어요.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와 가깝고 셔틀버스 정류장이 있어 이른바 ‘셔세권’으로 불리는 화성 동탄의 집값도 0.57% 뛰었고요. 그 옆 화성 병점은 0.65%가 오르며 일주일 새 가장 상승률이 높았던 지역이 됐고요.
화성 병점에서는 지난 18일 ‘병점역아이파크캐슬’ 전용 75.94㎡가 9억원에 팔렸어요. 기존 동일 타입 최고가 대비 3500만원 비싸게 거래됐어요. 동탄에서는 ‘시범한빛마을한화꿈에그린’ 전용 84.73㎡ 물건이 지난 16일에 11억원에 매매 계약을 체결했어요. 기존 최고가 대비 1억원 더 비싸게 팔린 거예요.
평촌신도시가 있는 안양 동안과 판교신도시가 있는 성남 분당은 각각 0.56%, 0.53%가 올랐고요. 군포와 의왕의 상승률도 0.53%, 0.47%에 달했어요.
실거래를 보면 안양 동안 평촌동 ‘인덕원대림2차’ 전용 59.84㎡는 9억9800만원에 팔리며 기존 최고가 대비 5800만원 더 오른 가격으로 거래됐어요. 성남 분당 백현동에서는 ‘백현마을2단지’ 전용 101.25㎡가 지난 14일 30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어요. 기존 최고가와 비교해 2억3000만원이 더 오른 가격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