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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은행 분기 최대에도…해외법인 부진에 ‘연결’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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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이 3분기 은행 자체로 분기 사상 최대 이익(별도 기준)을 냈지만 해외법인 등 자회사 손실이 커지며 연결 실적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순이자마진(NIM) 상승과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한 환차익에도 대출 부실에 대비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과 해외법인 적자, 증권·보험 등 자회사 부진 등이 이를 갉아먹었다.

기업은행은 26일 연결 기준 3분기 771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수치다. 기업은행 별도 기준 3분기 순이익은 80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 늘어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그래픽=비즈워치

시중은행이 조달비용 상승으로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했지만, 기업은행은 0.02%포인트(p) 오른 1.61%를 기록했다. 특수은행이라 예대율 규제를 받지 않고 예금의 절반가량을 중소기업금융채권(중금채)으로 조달하고, 시장금리 상승을 기업 대출금리에 빠르게 반영할 수 있는 결과로 풀이된다.

환율도 분기 최대 실적에 기여했다. 원/달러 환율이 2분기 말 1541원에서 3분기 말 1358원으로 떨어지면서 은행의 외환·파생 관련 손익이 3분기에만 3279억원 발생했다. 연결 기준 3분기 비이자이익은 3806억원으로 직전 분기의 2.6배가 됐다.

하지만 연결 기준 3분기 충당금 전입액은 6734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50.5% 늘었다. 은행에서만 올해 처음 추가충당금 858억원을 쌓았다. 은행 누적 대손비용률은 0.53%로 1년 전보다 0.09%p 올랐다.

기업은행은 “최근 금리 상승을 반영한 선제적 추가 적립”이라며 “연체 관리와 잠재부실기업 모니터링으로 대손비용률 상승 폭을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자회사의 성적표도 나빴다. 3분기 자회사 합산 순이익은 472억원에 그쳤고, 이 가운데 해외법인이 773억원 손실을 냈다. 중국법인의 누적 적자는 639억원에 달한다. IBK투자증권(-63억원)과 IBK연금보험(-198억원)도 3분기 손실을 냈다. 그 결과 연결 순이익이 은행 별도 순이익보다 작아졌다.

기업은행은 해외 부진에 대해 “현지 영업 강화와 건전성, 리스크 시스템 개선으로 안정적 자산 성장과 수익성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전성 지표도 숙제로 남았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1.31%로 전 분기 대비 0.04%p 올랐고, 총연체율도 1년 새 1.00%에서 1.04%로 뛰었다.

특히 중소기업대출의 12%를 차지하는 부동산업 및 임대업 연체율이 1년 전 1.16%에서 1.99%로 올랐고, 건설업과 도소매업 연체율도 전 분기보다 올랐다.

기업은행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업황 악화와 조달비용 상승으로 연체가 발생했지만 공사 중인 사업이 준공되면 회수 가능하다”며 “고금리로 중소기업 금융비용이 늘어 연체율은 다소 높아진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주환원에 대한 의구심도 커졌다. 연결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1.48%로 1년 새 0.24%p 하락했다. 기업은행이 올해 첫 중간배당을 했지만, 결산배당 전망을 감안하면 배당성향은 지난해 30.8%에서 올해 28%대로 낮아질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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