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누적 순익 5조원 돌파…3분기는 1.5조 그쳐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5조원을 돌파하며 지난해 연간 실적을 뛰어넘었다. 대출자산 성장과 상반기 증시 활황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다만 3분기(7~9월)에는 주식 거래대금 감소와 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손실로 순이익이 전분기보다 줄었다.
올해 주주환원 규모도 역대 최대인 3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3분기 주당 740원 배당을 결정하고 4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하기로 했다.

27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5조274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4609억원)보다 12.7%(5665억원) 증가했다. 3분기 순이익은 1조5846억원으로 전분기(1조8201억원)보다 12.9%(2355억원) 감소했다. 전년 동기보다는 11.3%(1611억원) 늘었다.
비이자이익 45.5% 급감
3분기 실적 둔화의 주된 원인은 비이자이익 감소다. 비이자이익은 7902억원으로 전분기(1조4499억원)보다 45.5%(6597억원) 급감했다. 주식 거래대금 감소와 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손실이 영향을 미쳤다. 수수료이익은 860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7.7%(3288억원) 감소했다. 특히 증권수탁수수료는 4039억원에서 2050억원으로 49.2%(1989억원) 줄었다.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관련 이익도 52.3%(3498억원) 축소된 3189억원에 그쳤다.

비은행 부문 순이익도 475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3.7% 감소했다. 전체 은행·비은행 부문 순이익에서 비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35.4%에서 27.9%로 7.5%포인트(p) 낮아졌다.
반면 이자이익은 대출자산 증가와 보유채권 이자수익 확대로 전분기보다 1.8%(565억원) 늘어난 3조1908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이자이익은 9조349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9%(6829억원) 증가했다. 다만 순이자마진(NIM)은 하락했다. 3분기 그룹 NIM은 1.91%로 전분기보다 0.02%p 낮아졌다. 신한은행 NIM도 1.61%에서 1.58%로 0.03%p 떨어졌다. 자산수익률보다 조달비용이 빠르게 오른 데 따른 것이다.
신한은행의 9월 말 원화대출 잔액은 345조2494억원으로 전분기(340조3398억원)보다 1.4%(4조9096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말 대비 기업대출은 4.7%, 가계대출은 1.5% 늘었다.
건전성 지표는 엇갈렸다. 9월 말 그룹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78%로 전분기(0.79%)보다 낮아졌다. 반면 부실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 수준을 나타내는 NPL 커버리지 비율은 115.53%에서 115.48%로 소폭 하락했다. 3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486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1.2%(490억원) 증가했다.
증권·보험 순익 급감…카드는 사옥 매각 효과

계열사별로 보면 신한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조683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8%(3277억원) 증가했다. 다만 3분기 순이익은 1조225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9%(762억원) 감소했다. 이자이익 증가에도 비이자이익 감소와 대손충당금 부담이 주된 원인이다.
상반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신한투자증권은 누적 순이익이 642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8.9%(2836억원) 급증했다. 반면 3분기 순이익은 65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7.4%(2240억원) 급감했다. 주식 거래대금 감소로 위탁수수료가 줄고 금리 상승으로 상품운용수익도 축소된 탓이다.
신한라이프의 누적 순이익은 419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5%(951억원) 감소했다. 3분기 순이익도 금융손익 감소로 31.3%(587억원) 줄어든 1288억원에 그쳤다. 신한자산운용과 신한캐피탈은 누적 순이익이 각각 666억원, 1178억원으로 82.6%(301억원), 28.1%(259억원) 증가했다. 다만 3분기에는 각각 63.1%(222억원), 29.7%(98억원) 감소했다.
반면 신한카드의 누적 순이익은 485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7%(1054억원) 증가했다. 3분기 순이익도 카드 이용액 증가와 사옥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68.4%(944억원) 늘어난 2324억원을 기록했다.
주주환원 3조원 ‘역대 최대’…롯데손보 인수
신한금융은 올해 역대 최대인 약 3조원을 주주환원에 투입한다. 현금배당 1조4000억원과 자사주 매입·소각 1조6000억원을 합한 규모로 지난해보다 20% 늘어난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3분기 주당 배당금 740원과 자사주 4500억원 추가 매입을 결정했다. 이 중 2000억원은 연내, 2500억원은 내년 1월 매입한다.
9월 말 잠정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62%로 전분기보다 0.12%p 상승했다.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94%를 기록했다. 롯데손해보험 인수대금은 6933억원으로, 지급 시 CET1비율이 약 0.19%p 하락할 전망이다. 별도 증자 없이 보유 자본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