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에이스침대, ‘썰타’ 폼 매트리스로 돌파구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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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타코리아 CI

에이스침대가 자회사 ‘썰타코리아’를 통해 폼 매트리스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부족한 고객 수요를 보완하고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썰타코리아는 오는 22일 롯데백화점 동탄점에 신규 매장을 연다. 지난 1일과 8일에는 AK플라자 분당점과 수원점에 각각 매장을 오픈했다. 8월에만 신규 매장 3개를 추가하면서 국내 썰타 매장은 천안 직영점을 포함해 17개로 늘었다.

최근 썰타코리아는 오프라인 매장 출점에 적극적이다. 지난 3월에는 갤러리아 타임월드점, 롯데백화점 영등포점·노원점 등 매장 6개를 오픈했다. 지난해에도 롯데백화점 관악점·구리점 등에 매장 4개를 오픈했다.

썰타코리아는 에이스침대가 100%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다. 에이스침대는 미국 브랜드 ‘썰타’ 공식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폼 매트리스다. 프리미엄 스프링 매트리스에 치우친 에이스침대 상품 구성을 보완할 수 있다는 평가다.

에이스침대가 썰타 매장 확대에 적극 나서는 것은 부진한 실적 때문이다. 에이스침대는 상반기 매출 1442억원, 영업이익 235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8.9%, 39.2% 감소한 수치다. 연간 매출 3000억원 수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부진은 지난해부터 이어졌다. 매출은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은 5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지난해 12월 매트리스 13종, 프레임 40종 가격을 최대 20% 인상했지만 역부족이다. 저조한 실적에 에이스침대 주가는 최근 3년 새 가장 낮은 수준인 1주당 2만6000원대까지 하락했다. 지난 5월부터 재고 관리를 위한 감산에 돌입한 상태다.

부진의 원인은 코로나 특수에 따른 기저 효과와 치열해진 침대 시장 경쟁으로 요약된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가구 소비가 늘어난 여파로 엔데믹 전환 이후 수요가 급격히 줄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중저가·렌탈 매트리스 수요는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후발주자 코웨이, 지누스 등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경쟁사들은 상품군 다변화를 통해 부족한 수요를 보완하고 있다. 스프링 매트리스에 특화된 시몬스는 지난해 폼 매트리스 전문 브랜드 ‘N32’를 론칭하고 시장 공략에 나선 상태다. 중저가 매트리스를 대표하는 지누스는 300만원대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그니처H1’을 내놨다. 썰타 또한 에이스침대 상품 다변화를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1위 업체의 실적 부진은 전반적인 소비 심리 위축과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대변한다”며 “시장이 프리미엄·저가 상품으로 양분 되는 상황에서 에이스침대가 썰타 영업을 확대해 실적 방어에 나선 모습”이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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