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배두열 기자] 윤상훈 항저우 아시안게임(AG) e스포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국가대표팀 감독이 준결승 진출이라는 생일 선물을 받아들었다.
한국 대표팀은 29일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치러진 태국ㆍ미얀마ㆍ필리핀과의 16강전 A조 경기에서 시종일관 안정된 경기력을 유지하며, 최종 합계 47분 00.277초로 1위를 기록했다.
이날 생일을 맞은 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큰 실수나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비니’ 권순빈(덕산 이스포츠)ㆍ’티지’ 김동현(농심 레드포스)ㆍ’스포르타’ 김성현(농심 레드포스)ㆍ’파비안’ 박상철(디플러스 기아)ㆍ’씨재’ 최영재(오버시스템 투제트) 등 선수들의 경기력에 고마움을 전했다.
무엇보다도, 같은 시각 B조에서 경기를 치른 중국의 49분 11.783초보다 2분여 앞선 랩타임을 달성해 의미를 더했다.
하지만, 윤상훈 감독은 중국에 대해서 만큼은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윤 감독은 “중국 팀의 경우, 80~90% 정도로 플레이한 것 같다”며, 마지막까지 결코 방심하지 않겠다는 뜻을 강하게 피력했다.
특히, 이날 중국의 게임4 랩타임인 11분 51.402초를 예로 들며, “지난 6월 사전대회였던 RDAG 당시에도 중국 팀 랩타임은 10분대가 나왔고, 우리가 파악한 바로는 연습에서 9분대까지도 기록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전략 노출을 숨겼다고 볼 수 있는 이유다”라고 전했다.
그러러면서, 윤 감독은 중국을 비롯해, 대만, 홍콩 등과 메달 색깔을 두고 싸우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윤상훈 감독은 “우리나라와 대만이 준결승 A조 1, 2위 경쟁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스크림(연습 경기)을 가장 많이 해본 팀이 대만이다. 그래서 서로의 전략이 많이 파악된 상태”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윤 감독은 “다른 e스포츠 종목에서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이 연이어 메달을 획득하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만큼, 마지막 종목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서도 기쁜 소식을 들려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대만, 일본, 네팔과 함께 A조에 편성돼 준결승전을 치른다. 16강전 랩타임은 대만 50분 10.837초, 일본 52분 47.697초, 네팔 54분 04.842초 등으로, 한국과 격차를 보이고 있다.
대표팀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30일 오전 10시에 시작되며, 스포티비(SPOTV), 스포티비나우(SPOTV NOW),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