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이상 6명 중 1명 당뇨병…당뇨병 복합제 개발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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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비즈워치

국내 30세 이상 6명 중 1명은 당뇨병 환자일 만큼 우리나라 성인 당뇨병 유병률이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존 단일제로 치료되지 않는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복합제의 비중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이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2~3개 성분을 합한 복합제 개발 및 출시에 나서는 추세다. 

당뇨병 환자 600만 시대

대한당뇨병학회 서교일 회장이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국사회복지회관에서 열린 추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김윤화 기자 @kyh94

11일 대한당뇨병학회가 추계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한 ‘당뇨병 팩트시트(DFS 2022)’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0대 이상 당뇨병 환자는 2018년부터 매년 증가해 2020년 570만명을 기록했다.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는 셈이다. 

당뇨병 발병위험이 정상인보다 큰 고위험군 비중도 높았다. 30세 이상 성인 10명 중 4명(44.3%)이 당뇨병 전단계(당화혈색소 5.7~6.4% 또는 공복혈당 100~125mg/dl)에 해당했다. 

대한당뇨병학회 서교일 회장은 “최근 당뇨병 환자가 급증한 원인 중 하나로 고령 인구 증가가 거론되지만 최근에는 40세 이하 젊은 당뇨병 환자가 늘어나고 있고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은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며 “당뇨병 급증 원인으로 고령화, 젊은 비만 인구 증가 등이 있으며 치료 및 예방 관리를 위해 당뇨병 교육 수가 급여화, 디지털 기기 관리 체계 마련 등의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했다.

국내 제2형 당뇨병 시장 1.5조원

당뇨병 환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국내 치료 시장도 확대하고 있다. 당뇨병은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는 제1형, 분비능력은 있으나 저항성이 커 원활히 작용하지 않는 제2형 당뇨병으로 구분된다. 제1형 당뇨병은 주사나 펌프를 통해 인슐린을 직접 투여하고,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거나 분비를 촉진하는 경구용 치료제를 사용한다.

제2형 당뇨병이 전체 당뇨병 환자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제2형 타깃으로 이뤄져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국내 제2형 당뇨병 시장 규모는 지난 5년간 연평균 8% 성장해 작년 약 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겐 운동, 식이요법 등 생활 습관 개선과 함께 경구용 및 주사용 혈당강하제 약물요법이 병행되는데, 혈당 강하제는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는 ‘메트포르민’, 분비를 촉진하는 ‘설포닐우레아’, 신장의 포도당 재흡수를 억제하는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 등으로 작용기전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

과거에는 메트포르민 단독요법으로도 제2형 당뇨병 관리가 가능했지만 점차 단독요법으로 당뇨 관리가 되지 않는 환자들이 늘면서 2개, 3개 이상의 성분을 복합한 병용요법으로 시장 흐름이 넘어왔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2019년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2제 이상 병용요법 비중은 10년 전과 비교해 약 10% 증가한 77.8%를 차지했다.

복합제·GLP-1 계열 치료제 개발 활발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복합제 비중이 커지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복합제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대원제약은 지난달 당뇨병 3제 복합제인 ‘다파시타엠서방정(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를, 제일약품은 지난 4일 2제 복합제 ‘듀글로우(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피오글리타존)’ 시장에 선보였다.

또 보건복지부가 지난 4월 SGLT-2 억제제 병용요법의 보험급여를 적용하기로 결정하면서 SGLT-2 억제제도 복합제 바람이 불고 있다. 앞서 대웅제약은 작년 11월 국내 제약사 최초로 SGLT-2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 신약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를 개발했다. 이후 지난 6월 엔블로 메트포르민을 더한 복합제 ‘엔블로멧’의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출시를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구 구조나 생활 환경이 변하면서 당뇨병 유병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다양한 당뇨병 치료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며 “당뇨병을 방치할 경우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만큼 조기 진료를 통해 지속적인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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