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MnM, 내년 3조 이상 몸값에 상장 가닥… FI는 3년 만에 60% 수익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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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LS그룹 회장이 2022년 10월 6일 울산 온산공장에서 열린 LS MnM 신사명 선포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LS MnM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2022년 10월 6일 울산 온산공장에서 열린 LS MnM 신사명 선포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LS MnM

LS MnM(옛 LS니꼬동제련)이 내년 중 기업가치 3조원에 상장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2022년 교환사채(EB) 형태로 약 4700억원을 투자한 JKL파트너스는 3년 만에 60%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S MnM은 내년 중 기업공개(IPO)를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올 상반기 중 상장 주관사 선정 작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LS MnM은 1999년 LS와 일본 JKJS의 합작법인으로 설립됐으나 지난 2022년 9월 LS의 100% 자회사가 됐다. JKJS가 보유 중이던 지분 49.9%를 LS가 인수했기 때문이다. 당시 LS는 9331억원을 들여 JKJS의 지분을 산 대신 EB를 발행해 JKL파트너스에 팔았다. 약 4706억원 규모로, LS MnM의 기업가치는 1조8900억원 수준이었다.

양측은 LS MnM의 상장을 오는 2027년 8월까지 완료하겠다는 계약을 맺었다. 이는 JKL파트너스의 EB 교환권 행사 기한이기도 하다. 상장 미이행 시 드래그얼롱(drag-along·동반매도청구권) 같은 페널티 조항은 없다고 한다. JKL파트너스 관계자는 “수익을 보장할 수 있는 장치는 있지만, 기밀유지협약(NDA) 때문에 공개할 순 없다”고 말했다.

LS MnM은 지난해 말 오너 3세인 구동휘 LS일렉트릭 비전경영총괄대표를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선임하고 구 COO를 보좌할 핵심 인력으로 심현석 부사장(최고재무책임자·CFO)에게 힘을 실어준 바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LS MnM이 상장 준비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LS MnM의 실적은 양호하다. 증권업계에서 전망하는 회사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0조1500억원, 영업이익은 2461억원으로 전년도(10조8800억원, 5143억원)보다는 줄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4분기 보수공사로 전기동·귀금속 생산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한 영향이 컸다.

LS MnM이 기업가치 3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IB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LS는 국내에서 거의 독점적인 동 제련 업체”라며 “2차전지 사업도 확장하려 하고 있어, 3조원이 근거 없는 숫자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LS MnM은 울산광역시와 2차전지용 고순도 금속 화합물 제조 설비 신설을 위한 투자 업무 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총 6700억원을 투자해 온산국가산업단지에 2만9000평 규모의 2차전지 소재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2022년 4700억원을 투자한 JKL파트너스는 3년 만에 약 60%의 차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내부수익률(IRR)로 환산하면 20%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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