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포스코 등 멕시코 유력 대선 주자 이끄는 ‘팀 셰인바움’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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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루=오소영·김은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 포스코홀딩스 등 주요 기업들이 멕시코 집권 여당인 국가재건운동(MORENA·모레나)당 소속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선후보 캠프와 만났다. 셰인바움 후보가 그리는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전자와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의 투자 기회를 살폈다. ‘한-멕시코 자유무역협정(FTA)’ 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20일 주멕시코대한민국대사관에 따르면 셰인바움 캠프는 지난 12일(현지시간) 한국 주요 기업·기관과 회의를 가졌다. 캠프 측에서는 외교 정책 자문을 맡은 다이애나 알라콘과 지역 경제 개발 정책을 책임지는 알타그라시아 고메즈가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김형재 삼성전자 멕시코 판매법인장(상무)과 오영준 한국전력공사 멕시코 노르떼 법인장을 포함해 LG전자와 기아, 하나은행, 신한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수출입은행,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관계자가 참석했다.

주멕시코대한민국대사관 주최로 성사된 이번 만남은 멕시코 대선을 앞두고 셰인바움 후보의 정책을 공유하고 미래 협력을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전 멕시코시티 시장인 셰인바움 후보는 차기 대통령으로 유력히게 꼽힌다. 지난달 말 멕시코 일간 엘 피난시에로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48%로 야 3당 연합인 광역전선의 후보 소치틀 갈베스 상원 의원(국민행동당·PAN)보다 16%포인트나 앞섰다. 오는 6월 2일 선거를 통해 새 대통령으로 선출되면 6년간 국정을 운영하게 된다.

셰인바움 캠프는 한국이 멕시코의 세 번째 무역 상대국으로 중요한 아시아 파트너라고 강조하며 투자를 주문했다. 한국 기업들도 북미와 라틴 아메리카, 카리브해를 향하는 관문으로 멕시코의 지리적 강점을 언급했다. 각 사가 2분 내외로 기업을 소개하고 현지 사업 계획을 공유했다. 

특히 멕시코와 교역·투자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과제로 FTA 체결이 거론됐다. 한국은 2006년 멕시코와 FTA 전 단계 격인 전략적 경제보완협정(SECA) 체결을 목적으로 협상을 시작했다. 이듬해 이를 FTA 협상으로 격상했으나, 2008년 중단됐다. 2016년 정상회담에서 협상 재개에 합의하며 후속 절차를 밟아왔다.

멕시코는 중남미 최대 교역국이자 2위 투자국이다. 국내 기업들은 북중미 시장의 핵심 거점을 멕시코에 만들고 현지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멕시코 케레타로와 티후아나에 각각 생활가전과 TV 공장을 두고 있다. LG전자는 멕시코 레이노사에 TV, 몬테레이에 냉장고·오븐·공조 생활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부터 마그나와 세운 합작사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의 공장 가동도 시작했다.

기아는 연간 40만 대 규모의 몬테레이 공장에서 K3와 프라이드 등을 생산하고 있다. 전기차 생산설비 투자를 검토 중이다. 포스코는 2009년 타마울리파스주에 40만톤(t) 규모로 용융아연도금강판 공장을 지은 후 2014년 90만t으로 증설한 바 있다. 한전은 2013년 433㎿ 노르떼Ⅱ 가스복합화력 발전소를 준공했으며 지난해 294㎿ 규모 태양광 발전소 가동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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