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 안에서 알몸 촬영하다 걸린 여성의 기막힌 해명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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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발가벗는 행위는 목욕탕 정도가 적당한 공간이다. 하지만 대중의 눈이 있는 곳, 더구나 신성한 성당에서 알몸으로 있다면 그 상황은 어떨까. 최근 이탈리아의 아말피 대성당에 한 여성이 알몸으로 사진을 찍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탈리아 경찰에 따르면 남성 사진작가, 여성 모델, 여성 조수 등 3명의 영국인으로 구성한 촬영팀은 지난 17일 아침 730분경 아말피 대성당을 찾았다. 여성 모델은 옷을 입은 채 계단에 올라갔고 문 앞에 서자마자 옷을 다 벗었다. 당시 여성 모델은 대성당 문 앞에서 붉은색 얇은 천을 들고 몸의 일부만 가린 채였으며, 남성 사진작가는 그 알몸의 여성을 향해 셔터를 눌렀다. 반바지를 입은 또 다른 여성은 천을 이리저리 잡아주며 조수 역할을 했다.

이 상황이 담긴 영상 속에는 미쳤어, 성당에서 알몸이라니라는 현지 주민들의 목소리도 들린다. 실제로 이들은 전문적으로 촬영하는 것 같지 않다는 주민의 신고에 경찰에게 체포당했다. 경찰은 이들을 공공장소에서의 음란 행위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조사에서 여성 모델은 이 순간을 기억하고 싶어서 찍었을 뿐 단순히 소셜미디어에 올리기 위한 사진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현지 주민들은 아말피 대성당은 이탈리아 사람들이 예배하는 장소로 유래 깊은 곳이라며 여성이 청동 문 앞에서 촬영한 곳은 결혼식이나 장례식 등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 개방하는 곳이라고 밝혔다.

아말피 대성당은 1206년부터 예수의 열두 사도 중 한 명인 사도 성 안드레아의 유물 등을 보관하고 있다. 현지인뿐만 아니라 이탈리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의미 깊은 곳이다.


글 = 윤예니 여행+인턴기자
검수 = 장주영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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