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이 골랐다… 뜰 듯 말 듯 유럽 숨은 여행지 TO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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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트래블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유럽에서 좀 더 나은 여름 휴가를 보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너무 유명한 곳들은 피하라는 뜻이다. 일례로 이탈리아 토스카나 보다는 슬로베니아를, 크로아티아 스플릿(Split) 보다는 트로기르(Trogir)를 추천했다. CNN이 꼽은 덜 유명하지만 충분히 아름다운 여름을 보낼 수 있는 유럽 숨겨진 여행지 10곳을 소개한다.

#1.

노스 유틀란드, 덴마크

North Jutland, Denmark

CNN이 가장 먼저 소개한 곳은 덴마크 노스 유틀란드다. 사람들이 여름에 가장 많이 몰리는 남부 유럽은 7~8월 날씨가 매우 무덥다. 대표적으로 스페인의 세비야는 최근 여름 낮기온이 43도까지 치솟았다. 시원하면서 덜붐비는 여름 휴가지를 찾는다면 덴마크가 답이다.

덴마크 북서부 해안에 위치한 노스 유틀란드는 ‘시원한 하와이’라고 불리는 휴양지다. 아게르(Agger)와 한스트홀름(Hanstholm) 등 호젓한 해안 마을이 있어 편히 쉬어갈 수 있다. 노스 유틀란드가 ‘시원한 하와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또 있다. 90년대에 덴마크 서퍼들이 이곳에 정착하면서 여행지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미쉐린 스타를 받은 레스토랑도 곳곳에 있어 미식 여행도 가능하다.

#2.

생모리츠, 스위스

St. Moritz, Switzerland

이탈리아 코모 호수(Lake Como)는 대대로 내려오는 유럽 부자들의 여름 휴가지다. 수많은 여름 별장이 아름다운 호수 주변에 즐비해있다. 여름만 되면 사람이 넘쳐나는 이탈리아 코모 호수. 사람이 붐비는 것이 싫다면 코모 호수에서 차로 1시간 30분 정도 가면 도착하는 스위스 생모리츠를 추천한다.

생모리츠는 엥가딘 계곡(Engadin Valley)에 위치한 산악 마을이다. 생모리츠는 유럽 사람들에게 겨울 여행지로 알려져 있지만 여름에도 겨울 못지 않는 정취를 자랑한다. 에메랄드 빛 호수에서 수영과 카약, 윈드서핑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스릴을 만끽하고 싶다면 급류 래프팅, 산악 자전거를 추천한다.

#3.

카마르그, 프랑스

Camargue, France

프랑스 남부에는 유명 휴양지들이 몰려 있다. 생트로페(St.Tropez), 니스(Nice), 칸(Cannes)는 이미 너무 유명하다. 프랑스 사람들이 숨겨 놓은 여름 휴양지로 카마르그를 추천한다. 옛 농장을 개조한 비앤비부터 부티크 호텔까지 다양한 숙박업소 중에 기호와 예산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긴 해변을 끼고 있어 호젓하게 해수욕도 즐길 수 있다.

#4.

알렌테주, 포르투갈

Alentejo, Portugal

포르투갈 다이빙 업체 설립자 세라오(Serrao)는 CNN 인터뷰를 통해 “알렌테주는 ‘유럽 최고의 비밀스런 휴양지’”라고 소개했다. 40km에 달하는 해변이 길게 뻗쳐있고 포르투갈 최대 와인 생산지와 하이킹 코스로도 유명하다. 아직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아 원시적인 자연경관을 호젓하게 즐기기에 제격인 곳이다. 숙박 시설로는 독채 빌라와 럭셔리 호텔 등이 마련되어 있다.

#5.

몬테네그로

Montenegro

두브로브니크로 유명한 크로아티아의 대항마는 바로 몬테네그로다. 몬테네그로는 크로아티아보다 덜 알려져 있지만 아름다운 해변과 육중한 산, 청록색 바다를 볼 수 있는 유럽의 숨겨진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두브로브니크에서 몬테네그로 코토르(Kotor)까지는 차로 2시간이 걸린다. 피요르드 형태로 산과 바다가 만나는 경이로운 풍경 속에서 바다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숙소로는 원앤온리 포르토노비(One&Only Portonovi)를 추천한다. 베네치아 궁전을 연상시키는 건축물을 개조한 호텔로 2021년에 개장했다. 아드리아 해를 끼고 있어 전망도 훌륭하다.

#6.

코스타 데 라 루즈

Costa de la Luz, Spain

화창한 날씨를 자랑하는 스페인은 유럽 사람들이 사랑하는 여름 휴가지다. 여러 휴양지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스페인 현지인들이 꼽는 여행지는 따로 있다. 코스타 데 라 루즈는 포르투갈 국경 근처 타리파와 과디아나 강 사이에 위치한다. 121km에 달하는 기다란 남쪽 해안선이 CNN이 추천한 숨겨진 여행지로 소개됐다. 엘 롬피도(El Rompido)와 카디즈(Cadiz), 후엘바(Huelva) 주변 해변 등이 주요 여행지다.

#7.

아이올리안 제도, 시칠리아, 이탈리아

Aeolian Islands, Sicily, Italy

아말피 해안이나 카프리섬 등 아름다운 남부 이탈리아에서 새로운 여행지를 발굴하고 싶다면 아이올리안 제도로 떠나보자. 시칠리아 북쪽 해안에 7개 주요 화산섬으로 구성된 아이올리안 제도에서는 화산 트레킹 등 다양한 액티비티가 가능하다. 필리쿠디(Filicudi) 섬과 알리쿠디(Alicudi) 섬은 아직도 당나귀 등에 짐을 싣고 이동하는 등 옛 정취를 간직하고 있다. 와인과 미식 옵션이 풍부해 미식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도 강력 추천한다.

#8.

센야, 노르웨이

Senja, Norway

센야는 노르웨이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이다. 수직으로 솟아 있는 산과 피요르드 등 자연 자원이 풍부한 동네로 꼽힌다. 서해안을 따라 보석 같은 어촌 마을이 촘촘히 박혀 있는데 여름에는 보트를 빌려 가재 낚시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백야가 있어 이국적인 풍광을 만끽 하기에 좋다. 광활한 북대서양을 바라보며 원시적인 자연을 감상하며 시원한 여름을 즐길 수 있다. 센야에서 꼭 맛봐야 할 것은 전통 대구 요리다.

#9.

자다르 군도, 크로아티아

Zadar Archipelago, Croatia

크로아티아 현지 여행사가 추천하는 숨겨진 여행지는 자다르 군도다. 아드리아해의 보석 같은 실바(Silba) 섬과 올리브(Olib) 섬은 카리브해와 비슷한 해변 풍경을 지니고 있다. 이 두 섬보다 약간 규모가 큰 두기 오톡(Dugi Otok) 섬에서는 등대에서 하룻밤 묵어갈 수도 있다.

#10.

펠리온 반도, 그리스

Pelion Peninsula, Greece

그리스는 팬데믹 이후 인기있는 유럽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웅장한 문화유산과 건강한 먹거리가 있는 그리스에서 CNN이 새롭게 발굴한 여행지는 바로 펠리온 반도다. 산토리니와 미코노스 같이 이미 너무나 유명한 여행지와는 달리 호젓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다. 파가세틱 만(Pagasetic Gulf)에 접한 어촌 마을에서 언제든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추천 해변으로는 에게해 쪽 밀로포타모스(Mylopotamos)와 파키스트라(Fakistra)를 추천한다. 해안 절벽과 청록샐 바다가 만나는 경이로운 풍경을 자랑한다.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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