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 외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관광세를 걷는 방안을 다시 검토 중이다.
방콕 포스트(Bangkok Post)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7일 열렸던 태국 신임 관광부 장관 취임식에서 관광세 제도를 다시 도입하자는 안건이 논의됐다.
소라웡 티엔통(Sorawang Thienthong) 태국 관광부 장관은 취임식에서 “관광세를 징수하는 것은 관광 산업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되는 일”이라며 “거둬들인 관광세는 인프라를 개선하고 관광객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라웡 장관은 “1년 이내에 최소 3조 바트(약 121조 원) 이상의 관광 수입을 벌어들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관광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관광세 제도가 시행되면 항공편으로 도착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300바트(약 1만2000원), 해상 및 육로로 도착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150바트(약 6000원)를 내야 한다. 정확한 관광세 도입 시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태국 정부는 그동안 관광세 제도의 도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관광 산업의 위기, 관광 업계의 반발 등의 이유로 여러 차례 도입을 연기했다. 올해 역시 관광세를 걷는 방안을 다시 논의했지만, 지난 6월 철회됐다.
최근 태국뿐만이 아닌 세계 각국의 도시들이 관광세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지난 8월 영국 에든버러는 2026년 7월부터 1박 숙박 가격의 5% 금액을 관광세로 걷는다고 발표했다. 또한 최근 그리스 산토리니와 미코노스 섬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20유로(약 3만 원)의 관광세를 징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글=정세윤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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