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 아랑곳 않고 재개장 문의 폭주하던 뉴욕 관광지, 3년 만에 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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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맨해튼의 관광 명소 베슬(Vessel)이 21일 재개장했다.

뉴욕포스트(NyPost) 등 외신에 따르면 베슬은 뉴욕 맨해튼의 재개발 복합단지인 허드슨 야드를 대표하는 16층 높이의 구조물이다. 우뚝 솟은 벌집 모양의 구조물이 독특해 지난 2019년 오픈 후 많은 관광객을 모았다.

베슬/사진=허드슨 야드 공식 홈페이지

베슬은 특히 각층이 미로처럼 연결되는 내부와 구조물에서 바라보는 뉴욕의 전경이 아름다워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이곳에서 투신해 자살하는 사람들이 생기는 등 비극적인 일이 벌어지자 지난 2021년 폐쇄했다. 이후 3년간 방문객들의 입장을 제한해 구조물의 외관만 볼 수 있었다.

폐쇄 후 허드슨 야드 개발사인 릴레이티드 컴퍼니(Related Companies)와 베슬의 디자이너 토머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은 베슬의 전망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안전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구조물을 재설계했다. 이후 설계에 따라 시야를 방해하지 않을 정도의 얇은 철망을 각층의 바닥부터 천장까지 설치했다.

베슬 내부/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3년간 정비를 마치고 돌아온 베슬은 이제 철망으로 덮여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다. 천장이 없어 철망 설치가 불가한 최상층은 안전을 위해 개방하지 않는다.

제프 블라우(Jeff T. Blau) 릴레이티드 컴퍼니 CEO는 “폐쇄 기간 동안 거의 매일 재 오픈 시기 문의를 받았다”며 “추가적인 안전 조치를 취해 전 세계 방문객을 다시 맞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글=김지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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