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이 선택한 국내 가을 휴가지, 이유 들여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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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부터 힐링까지 원스톱

골드키즈 시대, 호텔도 변했다

부모는 북카페, 아이는 자연체험

두 아이를 둔 워킹맘 40대 박 씨는 가을 대가족여행을 앞두고 숙소 선택을 고민 중이다. 5세, 7세 두 자녀를 둔 그는 해외여행에서 아이들도 챙기고 어르신들도 신경 써야 하는 부담을 피하고 싶었다. 국내 펜션 역시 음식 준비와 뒷정리 같은 번거로움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결국 아이 놀이 공간과 어른들 휴식을 모두 충족할 호텔·리조트로 시선을 돌렸다.

최근 호텔·리조트를 찾는 가족 단위 고객은 휴식과 함께 특별한 경험을 만들기 원한다. 저출산 시대 속 ‘골드키즈’(금처럼 소중한 아이)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체험형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는 날로 높아지는 추세다.

호텔·리조트 업계는 변화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새로운 키즈 콘텐츠를 내놨다. 호텔·리조트 내 레저 전문가들이 부모와 아이 눈높이를 고려해 직접 기획한 체험형 프로그램이 각광받고 있다.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은 유익한 경험을 쌓고, 부모는 휴식 시간을 얻게 됐다. 눈길을 끄는 키즈 특화 숙소를 소개한다.

켄싱턴호텔 평창, 케니와 함께 떠나는 프렌치 가든 자연체험


켄싱턴호텔 평창 / 사진=이랜드파크

이랜드파크가 운영하는 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고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전문 액티비티팀 케니(Kenny)의 키즈 프로그램을 전 지점에서 선보인다. ‘케니’란 호텔명 ‘켄싱턴(Kensington)’과 소원을 이뤄주는 램프 요정 ‘지니(Genie)’를 결합한 명칭이다. 방문 고객으 소원을 실현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켄싱턴호텔 평창은 6만 7000㎡(2만평) 규모의 청정 프렌치 가든과 347㎡(105평)의 키즈월드를 품고 있다. 영유아 전용 포인포 키즈 플레이 라운지와 실내 수영장까지 더해져 강원도를 대표하는 키캉스 호텔로 사랑받는다.

방문 고객 70% 이상이 초등학생 이하 자녀 동반 가족으로 나타났다. 2019년 키즈 전용 객실(마이카 스위트 키즈룸·포인포 디럭스 키즈룸·마이카 디럭스 키즈룸) 도입과 2021년 키즈월드 오픈 이후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평균 객실 예약률은 매년 10%씩 증가했다. 케니가 직접 운영하는 키즈 클래스, 시즌별 키즈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인기다.


프렌치 가드닝 스쿨 / 사진=이랜드파크

지난 7월~10월까지 호텔 랜드마크인 프렌치 가든에서 진행한 ‘프렌치 가드닝 스쿨’은 자연 속 오감 체험으로 매일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호응이 좋았다. 이달부터는 평창 추운 날씨를 고려해 실내 위주 체험 프로그램으로 바뀐다.

‘키즈 케어 프로그램’은 바쁜 체크아웃 시간대를 고려해 A타입(오전 10시~10시 45분)과 B타입(오전 11시~11시 40분)으로 구분해 운영한다. A타입은 프렌치 가든 동식물 학습과 애니멀팜에서 양, 사슴, 토끼, 염소, 오리와 교감하는 시간으로 구성했다. B타입은 강원도 특산물인 감자를 활용한 감자빵 만들기 체험이 이어진다. 5세부터 13세까지 참가할 수 있다. 참여 비용은 타입 별로 지불하면 된다. 전체 이용 시 할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패밀리 쿠킹클래스’는 아이부터 조부모까지 온 가족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 수, 금, 일요일에는 켄싱턴 프렌치 가든을 연상케 하는 ‘가든 케이크 만들기’를 연다. 화, 목, 토요일에는 셰프가 엄선한 건강 식재료로 ‘가든 피자 만들기’ 체험을 진행한다. 매일 오후 4시부터 4시 40분까지 운영한다. 8세부터 성인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성인 1인 신청 시 동반 미취학 아동은 무료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가을 감성 담은 ‘워키’ 액티비티 론칭


해설이 있는 숲 체험 / 사진=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워커힐 호텔앤리조트가 레저 체험 전문가 ‘워키(WALKEE)’와 함께 오는 30일까지 투숙객 대상 가을 맞춤 프로그램을 예약제로 선보인다.

워키는 ‘워커힐 익사이팅 익스플로러(Walkerhill Exciting Explorer)’의 줄임말로 숲 해설, 요가, 수영 등 각종 자격증을 보유한 액티비티 전문가다. 계절별로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투숙객들의 실내외 레저 체험을 책임진다.

가을을 맞아 나만의 가을 인테리어 소품을 만들 수 있는 ‘어텀 아트 클래스’는 올해 새롭게 선보인다. 매주 평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한다. 월, 수, 금요일은 가을 리스를 만든다. 화, 목요일은 도어벨 제작이 가능하다. 고요한 숲속에서 명상과 스트레칭을 즐길 수 있는 ‘힐링 포레스트’, 1회용 필름 카메라로 워커힐 명소를 담아내는 ‘워커힐 포토 투어’, 나만의 향기를 담은 ‘아틀리에 드 캔들’도 함께 운영한다.

어린이 투숙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전문 숲 해설가와 함께하는 ‘해설이 있는 숲 체험’은 6세 이상 참여 가능하며,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운영한다. 주말에는 6세~10세 전용 ‘키즈 플레이 포레스트 위드 워키’가 오후 3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열린다.


워커힐 라이브러리 / 사진=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자녀의 체험 시간 동안 부모 고객은 워커힐 내 다양한 시설을 이용하며 ‘아트캉스(아트+바캉스)’를 즐길 수 있다. 워커힐은 두 곳에서 투숙객 전용 문화 공간을 제공한다. 그랜드 워커힐 2층 ‘워커힐 라이브러리’와 더글라스 하우스 1층 ‘더글라스 라이브러리’다.

권효정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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