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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덕분에 다시 빛난 천년의 걸작” 경주 석굴암, 유네스코가 인정한 동양의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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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굴암] 본존불 및 전경-주존불상과 10존의 승려상  / 사진=공공누리@국립문화유산연구원
[석굴암] 본존불 및 전경-주존불상과 10존의 승려상  / 사진=공공누리@국립문화유산연구원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 전 세계의 시선이 모인 경주는 지금, 외교의 장을 넘어 천년의 역사적 가치를 재발견하는 무대가 되고 있습니다. 세계의 시선이 집중된 이 순간, 고요한 반대편에서는 또 하나의 천년 걸작이 은은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바로 신라 불교 예술의 정점으로 불리는 경주 석굴암입니다.

경주 석굴암

사천왕상 / 사진=공공누리@국립문화유산연구원
사천왕상 / 사진=공공누리@국립문화유산연구원

석굴암은 신라 경덕왕 10년(751) 재상 김대성이 창건을 시작해 혜공왕 10년(774)에 완성한 불교 예술의 정수입니다. 당시에는 ‘석불사’라 불렸으며, 불국사·다보탑·황룡사종과 함께 신라 불교미술의 황금기를 대표하죠.

토함산 중턱의 흰 화강암으로 인공 석굴을 조성하고, 내부에는 석가여래본존불을 중심으로 보살·나한·사천왕 등 총 40구의 불상을 배치했습니다. 지금은 38구만 남아 있지만, 각 상의 표정과 자세, 의복의 흐름까지 생동감이 넘치는데요.

특히 직사각형 전실과 원형 주실을 통로로 잇는 입체적 구조와, 360여 개의 넓적한 돌을 정교하게 쌓아 만든 돔형 천장은 세계 어디에도 유례가 없는 기술로 평가됩니다. 이 안에 조각된 십일면관음보살상과 본존불의 고요한 미소는 신라인이 추구한 이상적 자비와 완전한 균형미를 엿볼 수 있습니다.

1976년부터는 내부 보존을 위해 유리벽 너머 외부 관람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1995년 불국사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천년의 아름다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바다를 향한 부처의 시선

석굴 중앙의 본존불은 눈부신 백색 화강암으로 조각되어 있습니다. 그 시선이 머무는 곳은 바로 동해 너머, 문무왕의 수중 왕릉인 봉길리 앞 대왕암을 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경주 석굴암은 예술을 넘어, 신라인들의 세계관과 불교적 이상이 집약된 공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방문한다면 일출 시간대 방문을 추천해 드립니다. 석굴암에서 바라보는 수평선 너머 떠오르는 붉은 해는 붉게 물든 하늘과 바다와 장관을 이루기 때문입니다. 해돋이 구경 후에는 토함산에서 바로 동해안으로 넘어가는 석장로를 따라 감포, 양북 앞바다까지 연계하여 즐겨보세요.

✔ 여행꿀팁

일출 시간 확인 필수 : 석굴암의 일출은 날씨에 따라 관람 가능 시간이 제한됩니다.

주변 연계코스 : 감은사지 – 문무대왕릉 – 양북 해안도로로 이어지는 1일 코스 추천.

교통 팁 : 불국사 주차장 → 셔틀버스 이용 시 약 20분 소요.

✅석굴암

주소: 경북 경주시 석굴로 238

운영시간: 09:00-17:30

입장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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