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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하게 사색 즐기기 좋은 겨울 여행지 ‘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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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사진-철원군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사진-철원군

[투어코리아=이민성 기자] 강원 철원군은 휴전선과 맞닿은 지리적 환경 덕분에 한국 현대사의 비극과 자연의 장엄함이 공존하는 곳이다. 드넓게 펼쳐진 철원평야, 현무암 협곡 사이로 흐르는 한탄강, 그리고 설경이 더해지는 겨울의 공기는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고요함을 선사한다. 얼어붙은 강과 눈을 인 듯한 산세가 만들어내는 서늘한 아름다움 속에서, 철원은 한 해의 끝자락에 사색을 즐기기 좋은 ‘겨울 여행지’로 빛난다.

30m 현무암 적벽이 펼쳐내는 장엄미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대표 명소인 주상절리길은 뜨거운 용암이 식으며 줄어들 때 생긴 육각형·부채꼴·민들레 형태의 기둥들이 거대한 규모로 드러나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송대소는 물줄기가 급격히 꺾이는 지점에 위치해 침식 작용이 극대화된 장소로, 높이 30m에 달하는 수직 절벽이 한눈에 펼쳐지는 압도적인 풍경을 자랑한다.

짙은 비취빛 한탄강 물 위로 병풍처럼 둘러선 현무암 기둥들은 겨울 햇빛에 차갑게 반짝이며 자연의 웅장함을 실감하게 한다. 계절마다 변화하는 색감 덕분에 겨울에도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인기 탐방지다.

겨울 철원을 느끼는 특별한 이동의 순간 ‘소이산 모노레일’

철원읍 사요리에 자리한 소이산 모노레일은 정상까지 왕복 1.8km를 천천히 오르내리며 철원 평야를 감상할 수 있다. 움직이는 전망대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면, 눈발이 내려앉은 논과 산 능선이 고요하게 이어지고 멀리 재송평 일대까지 탁 트인 조망이 펼쳐진다.

철원군 소이산 모노레일/사진-철원군
철원군 소이산 모노레일/사진-철원군

걷는 산행이 부담스럽다면, 모노레일은 겨울 철원을 여유롭게 즐기기 좋은 이동형 힐링 스폿이다.

서늘한 골짜기 사이로 흐르는 ‘순담계곡’

백마고지 인근에 자리한 순담계곡은 화강암 암반 사이로 한탄강 물줄기가 흘러 형성된 청량한 계곡이다. 여름에는 피서지로 유명하지만, 초겨울의 순담계곡은 전혀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차갑게 식은 물빛은 더 깊고 맑아지고, 돌무더기와 절벽 위로 서리가 내려앉으며 고요한 풍경이 완성된다. 계곡을 따라 조성된 데크길을 걸으면 물소리와 바람 소리만이 은은하게 들려, 한탄강 본류와는 또 다른 섬세한 자연미를 느낄 수 있다. 인파가 적은 초겨울에는 사색하기 좋은 풍경이 펼쳐져 여행자들에게 쉼을 선사하는 스폿이다.

순담계곡/사진-투어코리아 DB
순담계곡/사진-투어코리아 DB

천년 왕국의 흔적을 따라 걷는 겨울 산책 ‘태봉국 철원 도성’

신라 말 궁예가 세운 태봉국의 수도였던 철원 도성(태봉국 궁터)는 길게 이어진 성벽과 터만 남아 있지만, 겨울철에 찾으면 더욱 신비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낙엽이 비워낸 자리에 드러난 성터의 윤곽은 당시의 규모와 기세를 가늠하게 하고, 바람이 스치는 허허로운 터는 초겨울 특유의 정적과 어우러져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도성터 곳곳에 남아 있는 우물터·궁터·성벽 흔적을 따라 걸으며, 짧았지만 강렬했던 태봉국 역사를 떠올릴 수 있는 이곳은 자연과 역사가 함께 남아 있는 대표적인 철원 겨울 산책지다.

자연과 정원이 빚어내는 힐링 식당 ‘뜰’

갈말읍 군탄리에 위치한 양식 레스토랑 뜰은 ‘풍경이 곧 공간의 일부’인 곳이다. 큰 통창 너머로 보이는 겨울 산과 정원의 고요함은 식사 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어린이를 위한 파스타·돈가스부터 커플에게 인기 있는 롤치즈까스, 명란파스타 등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어 모든 연령층이 편안하게 이용하기 좋다. 넓은 마당과 잉어가 노니는 연못은 아이들이 한참 머물기 좋은 포인트.

감각적인 공간에서 만나는 달콤한 철원 ‘인경 화이트하우스’

갈말읍 문혜리에 자리한 대형 베이커리 카페 인경 화이트하우스는 모던한 인테리어와 화이트 톤의 세련된 분위기로 유명하다. 철원 특산물인 찹쌀떡을 활용한 디저트, 다양한 수제 빵과 케이크, 향긋한 커피와 꽃차를 즐길 수 있어 여행객의 ‘겨울 브레이크 타임’ 장소로 사랑받는다. 유리 온실과 야외 공간은 반려동물과 함께 이용할 수 있어 겨울에도 따뜻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철원의 대표 수제 돈가스 ‘배터지는돈까스’

동송읍 이평리에 있는 배터지는돈까스는 이름 그대로 푸짐한 양과 뛰어난 맛으로 유명하다. 신선한 생고기를 사용해 주문 즉시 튀기는 돈가스는 바삭한 식감과 부드러운 육즙이 살아 있고, 직접 개발한 매콤·달콤한 소스와의 조화가 훌륭하다. 겨울 여행에서 놓칠 수 없는 든든한 한 끼를 책임지는 곳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만족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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