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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타 보다 더 지중해적인 풍경 고조 아일랜드 GOZO IS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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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섬 드웨라 베이 ⓒ김관수
고조섬 드웨라 베이 ⓒ김관수

[투어코리아=김관수 기자] 몰타 본섬 북부 꼭대기의 치케와(Cirkewwa) 페리터미널에서 고조섬으로 떠난다. 몰타를 방문한 여행객으로서 지중해의 바다 위에 설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 그래서인지 페리터미널에서 간단한 수속을 마치고 갑판 위에 올라서자 야릇한 흥분이 코끝에 내려앉는다.‘고조’, 몰타에서 또 다른 미지로 떠나는 소풍 같은 작은 여행이 시작되고 있었다.

몰타 고조섬 람라베이 ⓒ김관수
몰타 고조섬 람라베이 ⓒ김관수

몰타여행의 필수 코스 ‘고조섬’

고조섬이 보인다. 파란 하늘 아래 뾰족하게 솟아오른 고성의 첨탑 위에도 지중해의 싱그러운 아침이 밝았다.

페리를 타고 약 30분쯤, 몰타 섬에서 고조 섬으로 이동하는 짧은 크루징은 몰타 여행에서 지중해와 눈을 맞추고 지중해를 조금 더 깊숙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찰나의 순간이다.

지중해를 조금 더 깊숙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방법은 페리를 타는 것이다. ⓒ김관수
지중해를 조금 더 깊숙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방법은 페리를 타는 것이다. ⓒ김관수

거친 파도와 그 파도가 만든 파랑 물보라, 끊임없이 모습을 뒤바꾸는 코미노와 고조섬 그리고 몰타섬이 시시각각 눈앞에서 나타나고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같은듯하지만 엄연히 다른 세 섬. 크기도, 풍경도, 바람에 담겨 날아오는 각 섬의 사람 냄새도 확실히 다르다. 지중해 위에 있기에 그렇게 각별해진 얼굴의 모든 감각. 마치 감격스럽고 감동적인 서사시의 서막이라도 열릴 것 같다.

고조섬. 몰타 여행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다. 굳이 순서를 정해보면 세손가락 안에 반드시 꼭 넣어주고 싶은 여행지다.

가보기 전에는 몰타섬보다 더욱 시골스러운 힐링 여행지 정도로 생각했지만, 다채로운 콘셉트가 있는 테마여행 프로그램을 기획하기에 충분한 여행지라는 현실을 이제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페리를 타고 고조섬 투어에 나선 여행객들ⓒ김관수
페리를 타고 고조섬 투어에 나선 여행객들 ⓒ김관수

그럼에도 현지 에이전시들의 고조 여행시간과 프로그램은 부족하기만 하다. 한때, ‘고조여행 = 아주르 윈도우(Azure Window)’라는 공식이 2017년 아주르 윈도우의 붕괴로 깨지면서 여행지로서 고조섬의 매력이 많이 떨어졌다고들 얘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르 윈도우가 지금도 존재한다면, 몰타섬을 여행하는 시간만큼 고조섬을 여행하는 시간도 필요하다.’라고 말하고 싶다. 여전히 고조는 아름답고, 놀랍고, 사랑스럽기 때문이다.

고조 섬이 가까워지면서 유명 여행지로서의 명성이 여실히 증명됐다. 오늘의 여행객을 마중 나온 시티투어버스와 크고 작은 관광버스, 밴(Van) 그리고 태국의 툭툭처럼 생긴 오토바이 택시 등이 페리터미널 앞에 늘어서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왠지 서울에서 인천 앞바다의 어느 섬에 놀러 온 것 같은 익숙함과 낯섦이 반반 느껴지는 풍경이다.

페리터미널 앞 고조섬의 첫 풍경
페리터미널 앞 고조섬의 첫 풍경 ⓒ김관수

그 풍경 뒤에는 라임스톤으로 지어진 성곽과 여러 시대를 한데 모아놓은 뾰족하고 네모난 건물들이 병풍을 두르고 섰다.

고조는 과거 몰타섬과는 언어와 문화도 달랐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수없이 많은 감정의 곡선을 그리며 경쟁자의 입장으로 몰타섬과 서로 마주봐야 했을 것이다. 독립적인 사회로서 당당히 그 지위를 갖고 있었음이 눈앞의 풍경을 통해 전해진다.

페리를 타고 고조섬 투어에 나선 여행객들 ⓒ김관수
페리를 타고 고조섬 투어에 나선 여행객들 ⓒ김관수

몰티즈 친구는 “현대 사회에서는 ‘몰타’라는 동일 국가로 함께 존재하고 있지만 다른 나라로 생각해도 괜찮은 곳”이라며 고조에 대한 설명을 시작했다. 그래서 고조에 올 때면 늘 마음이 평화롭단다. 그의 뜻밖의 고백 아닌 고백은 무척이나 귀여웠다.

몰타섬의 현대 문명이 얼마나 발달되었는지, 그곳 사람들이 얼마나 바쁘고 복잡하게 살아가고 있는지 깨달을 수 있는 비교대상. 그 차이가 피부에 바로 와 닿지는 않지만, 페리를 빠져나가는 순간부터 고조 섬의 소박한 매력이 기다려진다.

더욱 풍성해진 몰타의 매력, 지중해향이 더욱 그윽한 고조섬이다.

고조섬 드웨라 베이   김관수
고조섬 드웨라 베이ⓒ김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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