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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불빛 대신 커피 한 잔, 라스베이거스 느낌 좋은 카페 세 곳

여행 플러스 조회수  

미국 라스베이거스 하면 카지노와 휴양을 먼저 떠올린다. 그런데 화려한 스트립 안에도 스트립을 벗어난 곳에도 저마다 다른 매력을 품은 카페들이 있다. 천편일률적인 호텔 뷔페나 프랜차이즈 커피 말고 진짜 라스베이거스를 느끼고 싶은 여행객에게 좋은 카페 세 곳을 소개한다.

머더십 커피 퍼거슨스 다운타운

Mothership Coffee – Fergusons Downtown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은 휘황찬란하다. 카지노 불빛과 소음으로 가득하다. 머더십 커피 퍼거슨스 다운타운은 번화한 스트립과 거리를 둔 다운타운 한복판에 자리한다. 로컬 감성과 힙한 예술 문화를 품었다. 옛 모텔 건물을 개조해 트렌디한 커뮤니티 공간이자 복합 문화 단지로 탈바꿈시킨 퍼거슨스 다운타운 안에 들어서 있다. 라스베이거스 주민들 사이에서 손꼽히는 로컬 커피 브랜드로 통한다. 화려한 겉모습 뒤에 감춰진 진짜 주민들의 일상과 서부 특유의 서브컬처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아늑하고 활기찬 공간이다.

이곳을 추천하는 이유는 천편일률적인 대형 호텔 뷔페나 프랜차이즈 커피에서 벗어나 미국적이면서도 독창적인 다운타운 로컬 바이브를 직접 경험할 수 있어서다. SNS에 올리기 좋은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야외 정원을 갖췄다. 대형 트럭 조형물 빅 리그 지그를 비롯한 독특한 예술 작품들이 곳곳에 놓여 있어 사진 찍는 자리마다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남길 수 있다. 시끌벅적한 카지노 소음에서 벗어나 따뜻한 햇살 아래 여유롭게 아침을 시작하거나 하루 여정을 정리하기 좋은 휴식 공간이 되어준다.

머더십 커피에서 꼭 맛봐야 할 시그니처 음료는 본 버번 바닐라 라떼다. 매장에서 직접 만든 버번 바닐라 시럽과 진한 에스프레소 부드러운 우유가 어우러져 흔히 마시던 바닐라 라떼와 다른 풍미와 묵직한 단맛을 낸다. 달콤하고 고급스러운 디저트 느낌을 원한다면 바삭한 설탕 토핑이 살아있는 크림 브륄레 라떼나 이국적인 향을 품은 라벤더 라떼도 좋은 선택이다. 깔끔하고 진한 커피 맛을 즐기고 싶다면 오랜 시간 정성껏 추출해 부드럽고 매끈한 질감을 자랑하는 니트로 콜드 브루를 권한다.

든든한 아침이나 브런치를 원한다면 빅 뱅 부리토를 주문하자. 폭신한 달걀 짭조름한 베이컨과 터키 소시지 바삭한 탓츠 그리고 녹아내린 프로볼로네 치즈가 따뜻한 또띠아 안에 가득 들어가 한입 베어 무는 순간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매콤한 하우스메이드 촐룰라 크레마 소스를 곁들이면 느끼함을 잡아줘 현지인들도 즐겨 찾는 메뉴다. 버터 풍미 가득한 크루아상 베이컨 에그 샌드위치나 아르헨티나식 전통 만두 비프 엠파나다 역시 커피와 잘 어울리는 메뉴로 꼽힌다.

카페 로라

Café Lola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은 카지노와 조명으로 빼곡하다. 카페 로라는 스트립 한복판에서 동화 속 같은 핑크빛 반전을 펼친다. 화려함과 사랑스러움을 함께 담은 유럽 감성의 브런치 카페다. 온통 분홍빛 장미 장식과 감각적인 네온사인 우아한 조명으로 채워진 내부는 들어서는 순간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거친 유흥 문화에서 벗어나 세련되고 화사한 분위기 속에서 고품격 커피와 에스프레소 차 그리고 유기농 재료로 만든 브런치를 하루 종일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이다.

이곳이 인기있는 이유는 트렌디한 감성과 사진 찍기 좋은 배경을 두루 갖췄기 때문이다. 사진 촬영을 즐기는 여행객들에게 사방이 포토존인 내부와 화려하게 장식된 음료는 여행 사진을 남기기 좋은 조건이다.

미국 특유의 무겁고 기름진 식사에 지친 입맛을 달래줄 건강하고 세련된 메뉴들도 눈에 띈다. 정갈하게 플레이팅된 프렌치토스트와 와플, 아사이 볼은 눈과 입을 함께 만족시킨다. 스트립 중심 포럼 숍스 지점을 비롯해 헨더슨 지역 등 여러 매장을 운영해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격식 있으면서도 사랑스러운 애프터눈 티 세트까지 갖춰 우아한 디저트 문화를 경험하고 싶은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된다.

카페 로라에서 꼭 맛봐야 할 대표 음료는 24K 골드 크림 브륄레 라떼다. 부드럽고 달콤한 크림 브륄레 라떼 위에 진짜 24K 금박이 올라가 라스베이거스 특유의 화려한 감성을 한 잔에 담아낸 음료로 전 세계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로 자리 잡았다. 시그니처 바닐라 로즈 라떼는 은은한 우롱 장미차와 유기농 장미수를 베이스로 부드러운 바닐라와 우유가 어우러지며 실제 장미 꽃잎을 뿌리고 향긋한 로즈 마카롱을 함께 내어 시각과 미각을 동시에 채워준다.

음료와 함께 즐기기 좋은 음식으로는 크림 브륄레 프렌치토스트를 추천한다. 푹신한 샬라 빵을 베이스로 바닐라 빈 크림과 시나몬 향이 깊게 배어 있으며 브륄레 특유의 바삭한 설탕 코팅과 달콤한 카헤타 소스 신선한 블루베리와 딸기가 곁들여져 균형 잡힌 단맛을 낸다. 상큼하고 바삭한 식감을 원한다면 시그니처 딸기 시럽과 쿠키 크럼블 매장에서 직접 만든 딸기 휘핑크림이 듬뿍 올라간 스트로베리 쇼트케이크 와플도 좋은 선택이다. 든든하고 담백한 식사를 원한다면 신선한 아보카도 훈제 베이컨 달걀 올리브 샐러드가 시골풍 화이트 브레드 위에 올라간 베이컨 아보카도 에그 토스트나 짭조름한 프로슈토와 터키 하바티 치즈를 넣고 매콤달콤한 하우스 베리 소스와 메이플 시럽을 곁들여 구운 몬테크리스토 샌드위치를 곁들이면 맛의 균형을 갖춘 브런치를 완성할 수 있다.

도미니크 앙셀

Dominique Ansel

도미니크 앙셀은 세계 최고로 꼽히는 파티시에다. 도미니크 앙셀 라스베이거스는 그가 디저트의 틀을 깨고 선보인 베이커리 카페이자 디저트 명소다.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수석 파티시에 출신이며 푸드 앤 와인은 요리계의 반 고흐라는 평가를 내렸고 뉴욕 포스트는 뉴욕의 윌리 웡카라는 별칭을 붙였다. 명성에 걸맞게 빵집이라는 틀을 벗어나 시각과 미각을 함께 사로잡는 예술 공간 같다.

스트립 중심 시저스 팰리스 호텔 안에 자리해 화려한 디저트를 보여준다. 파리 라스베이거스 호텔에는 프랑스 노천시장 콘셉트의 도미니크 앙셀 마쉐도 운영한다. 라스베이거스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로 자리 잡았다.

정교한 베이커리 문화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전 세계 디저트 트렌드를 이끈 거장의 오리지널 레시피를 가장 좋은 상태로 맛보는 재미가 남다를 것이다. 라스베이거스 매장은 뉴욕 본점의 감성을 이어받으면서도 라스베이거스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한정판 메뉴와 세계 최초 24시간 로봇 쿠키 샷 자판기 같은 볼거리를 더했다. 인증샷과 색다른 경험을 좋아하는 한국인 취향과도 잘 맞는다. 화려한 카지노와 쇼 사이에서 잠시 달콤하고 차분한 휴식을 취하기 좋은 곳이다.

도미니크 앙셀에서 가장 먼저 맛봐야 할 메뉴는 크로넛이다. 크루아상과 도넛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디저트로 타임지가 선정한 최고의 발명품에 이름을 올릴 만큼 디저트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크루아상 반죽을 그대로 튀긴 것이 아니다. 도미니크 앙셀만의 반죽을 사흘간 숙성하고 포도씨유에 정밀한 온도로 튀긴 뒤 설탕에 굴리고 속에는 부드러운 크림을 채우고 겉에는 글레이즈를 입히는 여러 과정을 거쳐 완성한다. 흥미로운 점은 매달 한 가지 맛만 출시하고 전 세계 모든 매장에서 한 번 선보인 맛은 다시 반복하지 않는다는 원칙이다. 따라서 방문하는 달에만 맛볼 수 있는 라스베이거스 전용 크로넛을 맛보는 경험 자체가 의미를 더한다.

라스베이거스=권효정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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