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전통 여행 코스
항저우는 아름다운 자연과 천년의 역사가 어우러진 중국 대표 문화도시다. 도시의 상징인 서호를 중심으로 고즈넉한 정원과 전통 사찰, 운치 있는 옛 거리가 마치 한 폭의 동양화처럼 펼쳐진다. 이 덕분에 중국 특유의 정취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여행지로 손꼽힌다. 여기에 현대적인 도시 풍경까지 더해지며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매력도 갖추고 있다. 이번 코스에서는 항저우 곳곳에 스며 있는 역사와 문화, 그리고 도시의 낭만을 만날 수 있는 대표 명소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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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Hangzhou Songcheng 항저우 송성 |

사진= 항저우 관광청 홈페이지
항저우 송성은 천 년 전 송나라 도심을 재현한 역사 문화 테마파크다. 전통 거리와 공연, 체험 공간이 한데 모여 있어 항저우 여행에서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입장 후에는 먼저 송나라 저잣거리를 재현한 거리부터 천천히 둘러보는 것이 좋다. 동가, 서가, 시정가 등으로 이어지는 공간에는 전통 건축과 상점, 먹거리, 포토존이 이어져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선사한다. 거리 곳곳에서는 작은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도 열려 볼거리가 매우 풍성하다.
송성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송성천고정’ 관람이다. 공연은 량주 문화, 송나라 궁궐, 악비 이야기, 양축전설, 백사전 등 항저우와 강남 지역의 역사·전설을 압축해 보여준다. 화려한 무대 전환과 대규모 군무, 음향 효과가 어우러져 언어를 몰라도 장면의 분위기만으로 충분히 몰입할 수 있다.
공연 전후로는 파크 안의 먹거리 거리와 체험 공간을 함께 즐겨보자. 한푸 체험, 거리 공연, 전통놀이, 강남풍 포토존이 많아 사진을 남기기 최적이다. 특히 저녁이 되면 화려한 조명이 더해져 낮과는 또 다른 낭만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전통적인 항저우의 분위기를 조금 더 생동감 있게 느끼고 싶다면 송성에서 천 년 전 송나라로 떠나는 특별한 시간여행을 경험해 보자.

사진= 항저우 관광청 홈페이지
Song Dynasty Town
148 Zhi Jiang Lu, Xi Hu Qu, Hang Zhou Shi, Zhe Jiang Sheng, 중국 31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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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Lingyin Temple 영은사 |

사진= 영은사 공식 홈페이지
항저우 영은사는 서호 서쪽 산자락에 자리한 항저우 대표 고찰이다. 328년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며 중국 선종 불교의 중요한 사찰로 꼽힌다. 영은사의 매력은 입구 앞에 있는 비래봉에서부터 시작한다. 비래봉은 ‘날아온 봉우리’라는 뜻으로 인도에서 산이 날아왔다는 전설을 품고 있다.
이곳 절벽과 석굴에는 10~14세기 무렵 조성된 불상과 보살상, 나한상 등 수백 점의 석각이 남아 있어 사찰에 들어가기 전부터 깊은 불교 유산을 마주하게 된다. 먼저 비래봉 일대를 걸으며 암벽에 새겨진 불상들을 살펴보고, 이후 영은사로 들어가 천왕전, 대웅보전, 약사전 등 주요 전각을 둘러보면 자연스럽게 동선이 이어진다. 숲이 울창하고 계곡이 가까워 사찰 전체가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영은사 내부에서는 웅장한 전각과 향을 올리는 사람들, 노란 담장과 산책로가 어우러져 중국 고찰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특히 대웅보전은 사찰의 중심 공간으로, 항저우의 번화한 도심과는 전혀 다른 고요함을 보여준다. 이처럼 영은사에서는 사찰 건축과 불교문화, 자연 풍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비래봉 석굴만 빠르게 보면 짧게 둘러볼 수 있지만 영은사 전각과 주변 산책로까지 함께 보려면 넉넉히 시간을 잡는 것을 추천한다.

사진= 영은사 공식 홈페이지
링인쓰
중국 항저우 시 시후 구 邮政编码: 31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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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Leifeng Pagoda 뇌봉탑 |

사진= 항저우 관광청 홈페이지
뇌봉탑은 웅장한 5층 팔각탑으로 항저우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중 하나다. 호수 건너편에서도 탑의 실루엣이 또렷하게 보여 항저우를 상징하는 풍경으로 자주 등장한다. 뇌봉탑은 975년 세워졌지만 전쟁과 훼손으로 1924년 무너졌고, 2002년 재건돼 현재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관람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탑 내부에 남아 있는 옛 뇌봉탑 유적이다. 현재 건물 안에서는 원래 탑의 기단과 유적을 보호 전시하고 있어 재건된 외관과 오래된 흔적을 함께 볼 수 있다. 둘째는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서호 풍경이다. 탑에 오르면 서호와 남산 일대, 호수 위 유람선과 주변 녹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뇌봉탑은 해 질 무렵 방문하면 분위기가 가장 좋다.
서호십경 중 하나인 ‘뇌봉석조’, 즉 뇌봉탑에 비치는 저녁노을 풍경으로도 유명해 노을 시간대에는 호수와 탑이 함께 어우러진 장면을 볼 수 있다. 천 년의 역사와 서호 최고의 전망을 함께 품고 있는 뇌봉탑은 항저우 여행에서 꼭 들러봐야 할 대표 명소다. 특히 노을이 지는 시간에 방문한다면 서호가 왜 중국 최고의 절경으로 불리는지 직접 느낄 수 있다.

사진= 항저우 관광청 홈페이지
뇌봉탑
15 Nan Shan Lu, Xi Hu Qu, Hang Zhou Shi, Zhe Jiang Sheng, 중국 31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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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Green Tea Restaurant 그린 티 레스토랑 |

사진= Green Tea Restaurant 공식 홈페이지
그린 티 레스토랑(Green Tea Restaurant)은 항저우의 대표적인 저장 요리 레스토랑이다. 전통 저장 요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현지인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꾸준히 인기가 많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항저우 대표 향토 요리인 용정 새우다. 탱글탱글한 새우에 항저우 특산품인 용정차의 은은한 향이 더해져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이어서 매장의 시그니처 메뉴인 용정구이닭은 바삭한 껍질과 촉촉한 속살이 조화를 이뤄 풍부한 감칠맛을 자랑한다.
또 다른 요리로는 부드럽게 조리한 돼지갈비에 달콤짭짤한 양념을 더한 동파자배를 추천한다. 진한 풍미 덕분에 밥과 함께 먹기 좋으며 저장 요리 특유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뜨거운 석솥에 담겨 나오는 서시두부를 곁들이면 한층 든든한 식사가 완성된다. 식사 후에는 이곳의 대표 디저트인 면포유혹으로 마무리하자. 갓 구운 따뜻한 빵 위에 차가운 아이스크림을 올려 먹는 메뉴로, 달콤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 덕분에 방문객들의 필수 주문 메뉴로 꼽힌다.
그린 티 레스토랑은 현지 음식이 부담스러운 여행객도 편하게 찾을 수 있는 맛집이다. 항저우의 맛을 가장 쉽고 맛있게 경험하고 싶다면 그린 티 레스토랑에서 특별한 한 끼를 즐겨보자.

사진= Green Tea Restaurant 공식 홈페이지
Green Tea Restaurant
83 Long Jing Lu, Xi Hu Qu, Hang Zhou Shi, Zhe Jiang Sheng, 중국 31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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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Qing He Fang 청하방 옛거리 |

사진= 항저우 관광청 홈페이지
청하방 옛거리는 남송 시대부터 상업과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해온 역사 거리다. 오늘날에는 전통 건축물과 오래된 상점, 먹거리, 기념품 가게가 늘어서 있어 항저우의 옛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청하방을 걷다 보면 맨 먼저 고풍스러운 중국 전통 건축물이 눈길을 끈다. 붉은 등불이 걸린 거리와 목조 건물, 돌길이 이어져 마치 송나라 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난 듯한 분위기를 풍긴다. 거리 자체는 길지 않지만 골목마다 볼거리가 많아 천천히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청하방의 대표 볼거리 중 하나는 오래된 전통 상점들이다. 4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중의약 명가 호경여당을 비롯해 부채 전문점 왕성기, 가위 전문점 장소천 등 항저우를 대표하는 노포들이 지금도 영업하고 있다. 단순한 상점이 아니라 중국 전통 기술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유명하다.
먹거리 역시 청하방 여행의 큰 즐거움이다. 거리 곳곳에서 항저우 전통 과자와 용정차, 취두부, 소룡포, 각종 길거리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저녁이 되면 노점과 조명이 어우러지며 더욱 활기찬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항저우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청하방 옛거리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다. 오래된 건축물과 전통 상점, 다양한 먹거리가 어우러져 항저우의 역사와 생활을 가장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Qinghefang
Hefang Street, 65QG+R5W上城区杭州市 중국 310006
항저우는 아름다운 자연경관뿐 아니라 깊은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매력적인 도시다. 고즈넉한 서호의 풍경을 따라 걷다 보면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항저우만의 특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중국의 전통미와 낭만을 모두 경험하고 싶다면, 항저우로 떠나보자.
글= 이경동 여행+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