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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깊게 볼 수 있는 중부 반나절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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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중부는 에메랄드빛 바다만 보고 지나치기엔 아쉬운 곳이다. 푸른 해변과 전통 공예, 오랜 역사를 품은 마을, 지역 술과 향토 음식까지 오키나와의 일상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관광지만 찍고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 오키나와의 문화와 시간을 천천히 들여다보고 싶다면 주목해보자.

1. 류큐 글라스 웍스 우미카제

(RYUKYU GLASS WORKS 海風)

류큐 글라스 웍스 우미카제/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오키나와를 대표하는 기념품 중 하나가 바로 류큐 유리공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바다에 떠밀려온 유리병을 재활용해 생활용품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 오늘날 류큐 유리 문화의 시작이 됐다.

류큐 글라스 웍스 우미카제에서는 이러한 전통 유리공예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컵의 모양과 색상, 디자인을 선택한 뒤 뜨거운 유리를 불어 형태를 만들고 색을 입히는 과정까지 전문 장인의 안내에 따라 진행된다.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참여할 수 있어 가족이나 커플 여행객에게도 인기가 높다.

직접 만든 유리컵이나 풍경은 오키나와 여행을 오래 기억하게 해줄 특별한 기념품이 된다. 기본 유리컵 체험은 3850엔(약 3만6200원)부터이며, 크기와 디자인에 따라 요금이 달라진다. 공방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체험은 사전 예약을 권장한다.

RYUKYU GLASS WORKS海風(有限会社海風)

일본 〒904-0323 Okinawa, Nakagami District, Yomitan, Takashiho, 915 Gala青い海内

2. 잔파비치

(Zanpa Beach)

잔파비치/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공방에서 차로 8분 정도 떨어진 잔파비치는 오키나와 중부를 대표하는 해변 가운데 하나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새하얀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어 사진만 찍어도 엽서 같은 풍경이 완성된다. 수심이 비교적 완만한 편이라 가족 여행객도 부담 없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해변에서는 스노클링과 패들보드 등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도 운영한다.

해변 뒤편에는 산책로와 휴식 공간도 잘 마련돼 있다. 특히 해변에서 걸어서 잔파미사키 등대까지 이동할 수 있어 물놀이를 마친 뒤 바닷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즐기기 좋다.

잔파 비치

Zanpa Beach, 1933 Uza, Yomitan, Nakagami District, Okinawa 904-0328 일본

3. 히가 주조

(Higa Shuzo)

히가주조/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오키나와 전통 증류주 아와모리를 제대로 알고 싶다면 히가주조를 방문해 보자. 해변에서 차로 6분, ‘잔파(ZANPA)’ 브랜드로 잘 알려진 이곳은 1949년 창업해 70년 넘게 아와모리를 빚어온 오키나와의 대표 양조장이다.

양조장 견학에 참여하면 태국산 장립종 쌀과 흑누룩균을 사용해 아와모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살펴볼 수 있다. 발효와 증류, 숙성 과정을 둘러보며 아와모리의 특징과 오키나와 술 문화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 한국어 설명지도 있어 이해가 어렵지 않다.

견학의 하이라이트는 시음이다. 대표 제품인 ‘잔파 화이트’와 ‘잔파 블랙’을 비롯한 다양한 아와모리를 시음하며 맛과 향의 차이를 비교해 볼 수 있다. 부드럽고 깔끔한 맛부터 깊은 풍미를 지닌 제품까지 종류가 다양해 취향에 맞는 술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기념품 숍에서는 양조장 한정 상품과 미니어처 제품도 판매해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높다. 일부 제품은 마트나 기념품점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히가주조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주말에는 휴무다.

Higa Shuzo

1061 Nagahama, Yomitan, Nakagami District, Okinawa 904-0324 일본

4. 윤탄자 역사 박물관

(Yuntanza Historical Museum)

윤탄자 역사 박물관/사진=윤탄자 역사 박물관 공식 홈페이지

차로 5분이면 윤탄자 역사 박물관에 도착한다. 이곳은 중부 요미탄촌의 역사와 류큐 왕국 시대 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선사시대 유물부터 류큐 왕국 시절 생활용품, 전통 도자기와 농기구까지 다양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어 지역의 역사를 이해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오키나와가 일본 본토와는 다른 독자적인 문화와 역사를 발전시켜 왔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영어 안내와 영상 자료도 일부 마련돼 있어 해외 여행객도 비교적 쉽게 관람할 수 있다. 박물관 바로 옆에는 오키나와를 대표하는 성곽인 자키미성도 함께 들러보자. 박물관에서 역사적 배경을 먼저 이해한 뒤 자키미성을 둘러보면 류큐 왕국의 흔적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입장료는 500엔 (약 4700원)이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 연다. 매주 수요일은 정기휴무.

Yuntanza Historical Museum

708-6 Zakimi, Yomitan, Nakagami District, Okinawa 904-0301 일본

5. 미토라보

(Mitorabo)

미토라보/사진=미토라보 공식 SNS

여행의 마무리는 현지 식재료를 활용한 오키나와 가정식을 맛볼 수 있는 미토라보에서 해보자. 박물관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아담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으로 지역 주민들도 자주 찾는 곳이다. 고야참푸루, 라후테, 오키나와 소바 등 대표 향토 음식을 정갈하게 선보인다.

음식 하나하나가 자극적이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 오키나와의 식문화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다. 제철 채소와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도 다양하다. 실내는 따뜻한 우드톤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기기 좋고 여행 중 잠시 쉬어가기에도 제격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수요일은 쉰다.

Mitorabo

일본 〒904-0301 Okinawa, Nakagami District, Yomitan, Zakimi, 195−8 1F

글=김지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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