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N번째라면! 한국인은 모르는 이색 여행 코스
삿포로의 유명 관광지는 이미 다 둘러봤다면 이번에는 조금 다른 여행을 떠나보자. 도심에서 벗어나 독특한 건축과 예술, 온천, 홋카이도 원주민 문화를 차례로 만날 수 있는 코스다. 많은 여행객이 지나치는 숨은 명소를 따라가며 삿포로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해 보자.
1. 마코마나이타키노 영원
(Makomanai Takino Cemetery)

마코마나이타키노 영원/사진=마코마나이타키노 영원 공식 홈페이지
삿포로에서 가장 독특한 풍경을 만날 수 있는 마코마나이타키노 영원에서 여행을 시작해보자. 이곳은 일본 최대 규모의 공원형 묘지 가운데 하나로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독창적인 건축물 덕분에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 명소다. 종교와 국적에 관계없이 누구나 방문할 수 있고 사계절 내내 홋카이도의 자연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이곳의 상징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두대불전(頭大仏殿)’이다. 높이 13.5m의 거대한 석불을 라벤더 언덕으로 감싸 불상의 머리만 밖으로 드러나도록 설계했다. 방문객은 콘크리트 통로를 따라 언덕 안으로 들어가야 비로소 석불 전체를 마주할 수 있다. 이 언덕은 여름이면 라벤더로 뒤덮여 더욱 아름답다. 자연과 건축, 종교적 공간을 하나로 연결한 것이다.
이외에도 33개의 모아이상이 늘어선 모아이 존과 스톤헨지도 이곳의 대표적인 포토 스폿이다. 부지는 무료로 둘러볼 수 있으며, 두대불전 입장료는 1000엔(약 9500원)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마코마나이타키노 영원
2 Takino, Minami Ward, Sapporo, Hokkaido 005-0862 일본
2. 삿포로 예술의 숲 미술관
(Sapporo Art Museum)

삿포로 예술의 숲 미술관/사진=삿포로 예술의 숲 미술관 공식 SNS
마코마나이타키노 영원에서 차로 약 6분이면 삿포로 예술의 숲 미술관에 도착한다. 이곳은 울창한 숲속에 조성된 복합 문화공간 ‘삿포로 예술의 숲’의 중심 시설로, 홋카이도 출신 작가들의 작품부터 국내외 현대미술까지 폭넓은 기획전을 선보인다.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이라 전시를 관람하며 천천히 산책하기에도 좋다.
미술관 옆에는 약 70점의 조각 작품이 숲길 곳곳에 설치된 야외 미술관이 있다. 나무 사이를 걸으며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이곳만의 매력이다. 계절에 따라 풍경도 크게 달라진다. 봄과 여름에는 푸른 숲이,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눈 덮인 조각공원이 펼쳐진다. 특히 겨울에는 설피(스노우 슈즈)를 신고 눈길을 걸으며 작품을 감상하는 특별 프로그램도 운영해 삿포로에서만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예술 체험을 선사한다. 공예 공방에서는 도예와 목공, 염색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열린다.
예술의 숲 입장은 무료다. 미술관 입장료는 성인 800엔(약 7500원)이며 실내 미술관은 전시마다 입장료가 달라진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 45분부터 오후 5시 30분(입장 마감 오후 5시)까지다. 6~8월은 휴무 없이 운영하고 9월부터 다음 해 5월까지는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삿포로 예술의 숲 미술관
일본 〒005-0864 北海道札幌市南区芸術の森2丁目75
3. 라멘 야마오카야 후지노 점
(Ramen Yamaokaya)

라멘 야마오카야/사진=라멘 야마오카야 공식 SNS
허기를 달래러 식당으로 향해보자. 삿포로 예술의 숲 미술관에서 차로 약 17분이면 라멘 야마오카야 후지노 점에 도착한다. 현지인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라멘 체인으로 진한 돈코츠 국물과 취향에 맞게 조절할 수 있는 주문 방식이 특징이다. 면의 삶기 정도는 물론 국물의 농도와 기름의 양까지 선택할 수 있어 취향에 딱 맞는 한 그릇을 완성할 수 있다. 관광객에게 잘 알려진 유명 라멘집보다 대기 시간이 짧은 편이라 부담 없이 들르기에도 좋다.
대표 메뉴는 간장·소금·된장(미소) 라멘이며, 삿포로 지역 한정으로 판매하는 삿포로 미소 라멘도 인기다. 차슈와 김, 반숙 달걀 등 토핑을 추가할 수 있고 교자와 차슈덮밥 등 사이드 메뉴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오전 10시부터 새벽 3시까지 운영한다.
Ramen Yamaokaya
13-chōme-2-231 Fujino 2 Jō, Minami Ward, Sapporo, Hokkaido 061-2282 일본
4. 삿포로시 아이누교류센터
(Sapporo Pirka Kotan)

삿포로시 아이누교류센터/사진=홋카이도 공식 관광 사이트
식당에서 차로 약 7분 거리의 삿포로시 아이누교류센터, 피리카코탄으로 향해보자. ‘피리카코탄’은 아이누어로 ‘아름다운 마을’이라는 뜻이다. 홋카이도 원주민인 아이누 민족의 역사와 생활, 문화를 소개하는 공간으로 여행객들이 아이누 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전시실에는 전통 의상과 생활용품, 사냥 도구, 공예품 등 약 300점의 유물이 전시돼 있다. 일부 전시품은 직접 손으로 만져볼 수 있어 아이누인들이 어떤 환경에서 생활했는지 더욱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전통 문양이 새겨진 의상과 목공예품을 살펴보고, 아이누의 생활 방식과 자연관을 소개하는 전시를 둘러보다 보면 홋카이도의 역사를 한층 깊이 이해하게 된다. 시기에 따라 전통 공연과 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해 볼거리도 풍성하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분부터 오후 5시까지다. 매주 월요일과 연말연시는 휴관한다.
삿포로시 아이누교류센터 (삿포로 피리카코탄)
27 Koganeyu, Minami Ward, Sapporo, Hokkaido 061-2274 일본
5. 호헤이쿄 온천
(Hoheikyo Onsen)

호헤이쿄 온천/사진=호헤이쿄 온천 공식 홈페이지
하루의 마지막은 삿포로 근교를 대표하는 천연 온천에서 여행의 피로를 풀어보자. 아이누교류센터에서 차로 약 10분이면 도착하는 호헤이쿄 온천은 현지인들도 즐겨 찾는 인기 온천이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100% 천연 온천수를 그대로 사용한다는 점이다. 물을 섞거나 다시 데우지 않고 지하에서 솟아난 온천수를 바로 욕탕으로 흘려보내 온천 본연의 느낌을 즐길 수 있다. 피부가 매끈해지는 온천으로도 알려져 있어 여행을 마무리하며 몸을 쉬어가기 제격이다.
특히 최대 2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대형 노천탕에서는 산으로 둘러싸인 풍경을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자연 풍경도 매력적이다. 밤에는 은은한 조명이 더해져 한층 운치 있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온천욕을 마친 뒤 쉬어갈 휴게실도 마련됐다.
입욕료는 성인 1300엔(약 1만 2200원)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이며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호헤이쿄 온천
608-2 Jōzankei, Minami Ward, Sapporo, Hokkaido 061-2301 일본
글=김지은 여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