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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핫스폿] 매해 여름이면 화폭으로 변한다는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그곳

여행 플러스 조회수  

[여행+핫스폿] 매해 여름이면 화폭으로 변한다는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그곳

단수이·진산·윈위안 등 대만 북해안

제4회 포르모사 북해안 예술 축제

7월 17일부터 9월 27일까지 개최

4개 지역·7개 대형 설치작품 전시

단수이…세계적 주목 단장대교 개통

‘첨밀밀’ 등려군 안식처 윈위안 관광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에는 바다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 대만의 최북단이라 할 수 있는 단수이(淡水)가 그 배경지다. 대만 북해안은 연중 아름답지만 특히 여름 이맘때는 하나의 거대한 화폭으로 변신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포르모사 북해안 예술 축제(Formosa North Coast Arts Festival) 때문이다.

바이샤완 / 사진 = 대만관광청

동해안 대지 예술제(Taiwan East Coast Land Art Festival)와 함께 대만 여름을 대표하는 해안 지형 예술 축제로 자리 잡았다. 행사 기간은 7월 17일부터 9월 27일까지다. 올해 주제는 ‘파도의 노래 —빛과 불의 춤(潮歌—光火共舞, Rhythm of Tide – Dance of Light & Fire)’이다. 빛과 그림자, 사운드 설치, 인터랙티브 체험을 통해 북해안의 이야기를 예술 언어로 풀어낸다.

산즈 여행자 센터 / 사진 = 대만관광청

메인 비주얼은 2026 도쿄 디자인 어워드 개념 디자인 금상을 수상하며, 대만 해안 예술 축제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전시 구역은 신베이시의 산즈, 스먼, 진산, 완리 4개 지역에 걸쳐 있다. 7개의 대형 지형 및 설치 예술 작품이 해안선 곳곳에 흩어져 있어 여행자들은 이를 따라 이동하며 감상할 수 있다.

포르모사 북해안 예술 축제 / 사진 = 대만관광청

DIY 체험 워크숍과 로컬 마켓, 명소 연계 투어 프로그램까지 마련해 1박 2일 또는 당일치기로도 깊이 있는 탐방이 가능하다. 가장 편리한 이동 방법은 단수이 지하철역에서 출발하는 타이완 하오싱 크라운 북해안 노선(台灣好行皇冠北海岸線)이다. 직접 운전할 필요 없이 북해안 주요 명소를 따라 이동할 수 있다.

단장 대교 / 사진 = 대만관광청

한 가지 더 눈여겨볼 소식이 있다. 단수이에 새로운 명소가 생겼다. 단수이와 팔리를 잇는 단장 대교(淡江大橋)다.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이 사장교는 주교량 구간 길이가 약 920m에 달한다. 세계에서 가장 긴 단일 탑 비대칭 사장교로, 미국 CNN이 선정한 2025년 전 세계 11대 중요 건축물에도 이름을 올렸다.

콘서트 / 사진 = 대만관광청

단수이 환승터미널 바로 옆에 위치하며, MRT단수이역에서 버스로 약 25분이면 도착한다. 교량 위에는 자전거 도로와 보행자 전용 도로를 마련해 걷거나 자전거를 타며 단수이강 하구의 탁 트인 경관을 즐길 수 있다. 노을이 질때면 석양을 담기에 더없이 좋은 순간이 찾아온다.

바이샤완 / 사진 = 대만관광청

북해안 여정의 첫 관문은 산즈 관광안내소다. 예술제 전시 작품을 설치한 장소이기도 하다. 잠시 둘러본 뒤 북쪽으로 향하면 스먼 지구가 나타난다. 바이샤완은 북해안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수욕장이다. 넓고 고운 모래사장과 맑은 수질이 자랑거리다. SUP와 카이트서핑으로도 유명해 여름철 인파가 끊이지 않는다. 물놀이를 즐기고 싶다면 반나절 정도 머무는 것을 권한다.

푸구이자오 등대 / 사진 = 대만관광청

해안선을 따라 계속 이동하면 대만 본섬 최북단 푸구이자오(富貴角)에 닿는다. 바로 옆 라오메이 마을은 작은 어촌 마을로 예술제 설치 작품들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100년의 역사를 지닌 푸구이자오 등대는 흑백이 교차하는 팔각 탑 형태로 곶 위에 우뚝 서 있다. 북해안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다.

주밍 미술관 / 사진 = 대만관광청

진산 지구에 들어서면 주밍 미술관(朱銘美術館)을 놓쳐서는 안 된다. 8만㎡(약 2만4000평) 규모의 야외 미술관이다. 산을 배경으로 대형 조각 작품들이 초원과 숲 사이에 어우러져 푸른 하늘과 녹음 속에서 압도적인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예술제 기간에는 미술관에서도 관련 행사를 진행하며 이벤트 지도를 지참하고 진산 내 제휴 상점을 방문하면 특별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진산 온천 / 사진 = 대만관광청

미술관에서 멀지 않은 곳에 가수 고(故) 등려군(덩리쥔)의 안식처인 윈위안이 자리한다. 우리에게는 영화 ‘첨밀밀’의 주제곡인 ‘월량대표아적심(月亮代表我的心)’을 부른 가수로 익숙하다. 많은 아시아 여행자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장소다.

진산 오리고기 / 사진 = 대만관광청

진산 옛거리(라오제)는 활기차고 볼거리가 많다. 진산 오리고기와 고구마 같은 현지 간식은 꼭 맛봐야 할 먹거리로 꼽힌다. 거리를 둘러본 뒤에는 인근 온천에서 피로를 풀 수 있다. 진산·완리 일대에는 여러 온천 시설이 자리해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예류 지질공원 / 사진 = 대만관광청

여정의 마지막 목적지는 북해안에서 가장 유명한 자연 명소 예류 지질공원(野柳地質公園)이다. 독특한 버섯 모양의 기암과 여왕 머리 바위는 미국 CNN으로부터 우주를 방불케 하는 독특한 경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낮에는 지질공원을 산책하고, 저녁에는 인근 예류 어항 옆 해산물 식당에서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맛보며 여행을 마무리하기 좋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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