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만㎡ 억새부터 푸른 바다까지” 10월 국내 여행지 5선
10월 국내 여행지가 좋은 이유는 단풍뿐만이 아닙니다. 시원한 가을 바람과 은빛 억새, 알록달록한 가을꽃들과 숲길 등 어딜 가더라도 기분이 좋아지는 풍경이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역과 풍경이 겹치지 않도록 골랐으니, 원하는 여행 방식에 맞춰 일정을 정해보세요.
정선 민둥산

해발 1,118m 민둥산은 이름처럼 정상부에 큰 나무가 드물고, 7부 능선부터 정상까지 약 66만㎡의 억새 군락이 이어집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산등성이 전체가 은빛으로 바뀌는 모습이 10월의 핵심 볼거리입니다. 증산초교 방면에서 정상까지 오르는 대표 코스는 편도 약 3.2km로,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잡으면 됩니다.
정상 부근에서는 석회암이 녹아 만들어진 원형 함몰지 돌리네도 볼 수 있습니다. 억새는 보통 10월 중순부터 빛깔이 깊어져 11월 초까지 이어집니다.
고창 청농원

전북 고창 청농원은 약 2만 평 규모 농원 안에 5천 평가량의 핑크뮬리 정원을 조성한 곳입니다. 9월 말부터 색이 올라오기 시작해 10월 초·중순이면 분홍색 이삭이 가장 풍성해집니다. 산 풍경과 다른 부드러운 가을 사진을 원한다면 잘 맞는 장소입니다. 2026년 핑크뮬리 축제는 9월 19일부터 11월 2일까지 열릴 예정입니다.
대나무길과 흰 메밀밭, 1900년대 초 지어진 한옥 ‘술암제’도 함께 둘러볼 수 있습니다. 주소는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공음면 청천길 41-27이며, 운영시간과 입장료는 개화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당일 공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천 청풍호

가을 능선을 보고 싶다면 청풍호가 좋습니다. 청풍호반케이블카는 물태리에서 해발 531m 비봉산 정상까지 약 2.3km를 연결하며, 편도 이동시간은 약 9분입니다. 정상 전망대에 서면 호수와 월악산 능선이 여러 겹으로 펼쳐집니다.
제천 일대는 보통 10월 중순부터 물들기 시작해 하순에 단풍색이 짙어집니다. 다만 2026년 공식 단풍 예측은 아직 발표 전이므로 10월 20일 이후를 우선 고려하되 출발 직전 관측 상황을 확인하세요. 케이블카는 충북 제천시 청풍면 문화재길 166에서 탑승하며, 기상에 따라 운행이 중단될 수 있습니다. 차분한 호수 풍경이 강점인 10월 국내 여행지입니다.
부산 이기대

10월에도 푸른색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부산 이기대 해안산책로가 있습니다. 동생말에서 어울마당과 농바위를 지나 오륙도선착장으로 이어지는 길은 총 4.7km, 약 2시간 30분 코스입니다. 해안절벽 바로 옆을 걸으며 광안대교와 마린시티, 오륙도를 차례로 조망할 수 있습니다. 과거 군사작전지역으로 출입이 제한됐던 덕분에 도심 가까이에 해안 지형이 비교적 잘 남았습니다.
영화 ‘해운대’의 촬영지였던 어울마당과 파도에 둥근 자갈이 구르는 몽돌해변도 지나갑니다. 상시 개방되는 무료 코스지만 비가 내린 직후나 강풍이 부는 날에는 절벽 구간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진주 남강

마지막은 밤 여행입니다. 2026 진주남강유등축제는 10월 3일부터 18일까지 진주성과 남강 일원에서 열립니다. 유등은 매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점등되며 축제장 입장은 무료입니다. 부교 통행과 일부 체험은 별도 요금이 붙을 수 있습니다. 유등의 역사는 1592년 진주성 전투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군사 신호를 보내고 강을 건너려는 왜군을 막기 위해 남강에 등을 띄웠으며,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는 수단으로도 사용됐습니다. 올해는 남강 유등 전시와 소망등 달기, 수상 불꽃놀이, 드론라이트쇼가 준비됩니다. 진주성 촉석루까지 한 동선으로 묶을 수 있어 낮보다 밤이 기다려지는 10월 국내 여행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