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오름 추천 제주궷물오름 제주 서쪽 오름

제주 서쪽 오름 중에서 제주궷물오름은 종종 걷는 곳으로 경사가 완만하면서 숲이 좋은 곳인 데다 제주공항과 약 15km로 천천히 운전을 한다고 해도 약 30분 정도면 도착하는 곳이기에 서울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전의 여유시간에 들러 걷는 곳이다. 개인적으로는 제주도 오름 추천 장소이지만 정상뷰가 멋진 곳이라 하기에는 부족하다 하겠다.

궷물오름 주차장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 1191-2

일단, 제주궷물오름의 접근성이 좋다.

꽤 넓은 주차장이 확보되어 있어 주차함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주차장 앞쪽 그늘가로는 쉼을 갖기 좋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곧바로 제주궷물오름 입구로 진입하게 된다.

제주궷물오름, 이름이 참 독특하다.

이는, 오름 동쪽 굼부리에 ‘궷물’이라는 샘이 솟아난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며 주변으로 녹고메 오름이 있다.

녹고메는 녹고뫼라고도, 노꼬메라고도 불리는 오름이며 해발 774.6m의 작은 녹고메와 해발 833.8m의 큰 녹고메 2개의 오름이 있다. 작은 녹고메는 네이버 지도상에 족은 녹고메라고 기록되어 있고 등산로가 제주궷물오름과 이어져 있어 시간이 넉넉하다면 함께 돌아보면 좋다.

궷물오름 주차장에서 큰녹고메 주차장까지는 대략 1.5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그곳에서 약 800m 거리에 족은바라메 오름과 바라메 오름 들머리가 있다. 들머리에서 주차장까지는 임도를 따라 약 2km를 더 들어가야 한다.

이렇게 궷물, 족은녹고메, 큰녹고메, 바라메, 족은바라메 5개의 오름이 모여 있는 곳이기에 제주도 오름 추천 장소로 궷물오름 주차장을 고려해 보시라 권하게 된다.

갈림길. 제주시에서 세워놓은 이정표에는 족은 녹고메 대신 족은 녹고뫼라고 적혀 있다.

제주궷물오름 방향으로 왼쪽 평지가 만들어져 있는데 이곳은 제주숲을 즐기러 오는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거나 휴식을 취하러 오는 분들을 위한 쉼터 개념이다.

테우리 막사와 정상 방향으로 걷는다.

돌고 돌면 제주궷물오름 정상에 다다르겠지만 샛길이 제법 보여 헛갈릴 수도 있다.

궷물오름은 해발 597.2m로 육지에서 이 정도 높이의 산이라면 꽤 높다 생각될 수 있으나 출발지인 궷물오름 주차장이 중산간에 위치하고 있어 실제 정상과의 표고차는 얼마 되지 않는다. 그저 얕은 경사로의 연속 정도로 생각하면 되며 남녀노소 쉽게 오를 수 있는 제주 서쪽 오름 중 대표적인 오름이라 하겠다.

그러한 이유로 제주도 오름 추천 순위에 손꼽게 된다.

저 앞에 보이는 건물은 ‘테우리막사’다.

‘테우리’란 말은 제주 방언이며 주로 말과 소를 들에 풀어놓아 먹이는 일을 하는 사람 또는 목동을 일컫는다.

테우리는 목동의 업무 이외에도 조밭을 밟는 일, 바령팟을 만드는 일 등을 했는데 여기에서 바령팟이란 농사를 쉬면서 마소를 밭 안으로 들여 똥을 싸게 하고, 그 똥을 거름이 되게 하여 땅심을 돋우는 밭을 의미한다.

테우리가 활동을 하다가 비가 오거나 심한 바람이 부는 등 날씨가 추워질 때 피난처로 이용했던 공간을 테우리 막사라고 부른다.

제주에서 이름이 알려진 대개의 오름은 정상뷰가 아름답다거나 바다가 보이는 등의 특징이 있는데 이곳 궷물오름은 제주 서쪽 오름 중에서 꽤 유명한 곳임에도 아주 탁월한 정상뷰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제주도숲을 즐기기에 좋고 걷기에 경사가 심하지 않다는 점, 그리고 그리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돌아보고 올 수 있다는 점, 제주 시내에서 멀지 않다는 점 등이 유명세의 중추라 생각된다.

제주궷물오름 정상 부근의 산불감시초소.

아무래도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다 보니 혹여라도 발생할 수 있는 산불을 미리 감지하고 조치하기 위한 곳이다.

왼쪽에 보이는 곳이 해발 774.6m의 족은녹고메, 오른쪽에 조금 더 높은 곳이 해발 833.8m의 큰녹고메.

거의 정상에 다다랐음에도 숲이 우거져 있다.

제주도숲을 즐기고 싶은 분이라면 제주도 오름 추천 장소로 이곳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생각된다.

그래서일까?

자그마한 정상석이 귀여워 보인다.

앞으로만 걷고, 대화를 하며 걷다가는 지나치기 쉽다.

실제로 처음 이곳 궷물오름을 방문했던 때, 정상적을 못 보고 그냥 지나쳤었다가 두 번째 올라서야 정상석을 알아봤던 경험이 있다.

궷물오름 정상.

글자가 지워져 고도가 지워져 있다.

제주궷물오름 정상을 지나 계속해서 이어지는 제주숲이며 개인적으로는 겨울이 가장 좋았던 기억이다.

제주 서쪽 오름 중에 쉽게 오르내릴 수 있는 오름이면서 중산간에 있어 겨울 트레킹에 적합하단 생각이다.

살짝 갈림길인가 싶었는데 오른쪽 넓은 초지로 이어진다.

대부분은 철조망으로 막혀 있지만 그 끝족에 개방된 공간이 있어 잠시 목장 초지로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

혼자서 걷다가 뭐라도 한 장 남겨볼까 싶어 점프샷을 해봤는데 타이밍 맞추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다.

열 번 쯤 뛴 듯.

제주도 오름 추천 장소 중 한 곳인 궷물오름 정상을 지나 초록의 대지 위에서 점프샷 놀이를 할 수 있었던 건 아마도 혼자였기 대문일 듯하다. 누군가 있었으면 아마도 부끄러워 하지 못했을 듯.

햇살이 따가워 수건으로 목과 얼굴을 대충 가리고 걷는다. 트레일이 짧기에 물도 없이 걷기 시작했는데 후회하고 있는 중이다.

시간이 그리 넉넉치 않아 족은녹고메를 패스하긴 하지만 이정표마다 자꾸 눈에 걸린다.

아쉬움을 떨쳐냄과 동시에 잰 걸음으로 족은 녹고메 사정거리를 벗어난다.

마음도 그러한데 얕은 내리막의 연소이니 거의 뛰는 수준의 걸음속도.

그렇게 갈림길까지 돌아왔다.

정자가 보이는 갈림길에서 직진을 하면 다시 궷물오름 방향이며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주차장이다.

궷물오름은 제주 서쪽 오름 중 사계절을 모두 걸어본 유일한 오름이며 당장 장담할 순 없지만 가장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겨울에 다시 와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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