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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여행 익산 가볼 만한 곳 익산 미륵사지 석탑

1962년 12월에 국보로 지정된 익산 미륵사지 석탑을 만난 적이 없다면 전북 여행을 제대로 한 것이 아니라는 말이 나올 정도며 그 가치가 어떠한지 짐작이 간다. 국내에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석탑이자 최대(最大)의 석탑인 익산 미륵사지는 전북 여행 익산 가볼 만한 곳으로 강추한다.

익산미륵사지석탑

전라북도 익산시 금마면 기양리 98-2

국립익산박물관

전라북도 익산시 금마면 미륵사지로 362

익산 미륵사지 석탑은 무조건 가야 할 곳, 눈으로 확인해야 할 소중한 문화재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지만 역사 탐방이나 문화재 탐방에 관심이 없는 분들의 입장에서는 “이게 뭐야?”라고 할 수도 있고 “딱히 오랫동안 볼 것이 없네”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사견으로는 대한민국 최고(最古), 최대(最大)의 석탑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그 의의와 가치는 차고 넘친다 생각한다.

익산 미륵사지 석탑은 국립 익산 박물관으로 들어서며 영역이 나뉜 우측 후면부에 있으며 너른 잔디가 깔끔하게 가꿔진 곳이기에 보는 이로 하여금 속이 뻥 뚫리는 시원함을 갖게 만든다.

그 넓은 잔디밭 좌우 측으로 연못이 있어 이색적인 아름다움이 있다.

비가 그친 맑은 가을 하늘에 구름 몇 송이 피어나니 마치 그림과 같단 말이 지금 적용하기 좋을 듯하다.

관람이고 뭐고 경량야침 하나 펼쳐놓거나 해먹 하나 걸어놓고 잠시 눈을 붙이고 싶을 정도.

익산 미륵사지 석탑을 보러 와서는 엉뚱한 상상만.

2023 익산 미륵사지 미디어 아트 페스타.

내가 방문한 것은 축제가 진행되기 며칠 전이었고 현재는 익산의 가을축제가 열리고 있다.

지난 2023. 09. 09일 시작해 10.09일까지 이어지는 익산 미륵사지 미디어 아트 페스타는 주간에는 의미 없고 해가 지는 순간부터 그 의미를 빛내기 시작하는 가을축제라 하겠다.

익산 미륵사지 일원에서 열리는 이 축제에는 드론 라이트쇼, 융복합 미디어쇼, 미디어 파사드, 환상적 경관 조명을 선보이고 있으며 ‘용화세계(龍華世界)’라는 주제를 담아 석가모니불의 입멸 후 긴 시간이 지나 이 세상에 내려와 화림원(華林園)의 용화수(龍華樹) 아래에서 성불한다고 하는 내용을 표현하고 있다.

전북 여행 장소, 익산 가볼 만한 곳을 찾으시는 분들은 이번 가을축제 기간을 활용해 보시면 좋겠다.

2개의 석기둥을 당간지주(幢竿支柱)라 부르며 동쪽과 서쪽 양쪽에 하나씩 위치하고 있다.

당(幢 ; 불화를 그린 기 ; 오늘날의 현수막과 유사)을 걸던 당간을 지탱하기 위하여 좌 우에 세우는 기둥을 말하는데 당간지주의 간격을 보면 엄청나게 굵은 당간(나무 기둥)이었으며 높이도 상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도 그럴 것이 동서 양쪽에 하나씩 당간을 세우고 거기에 당을 걸었다고 하면 그 넓이와 무게만 해도 대단했을 것이라 추측된다. 이런 엄청난 규모를 추정하고 상상해 보는 재미가 있기에 익산 가볼 만한 곳이라 말하고 싶다.

국보인 익산 미륵사지 석탑도 중요하지만 당간지주의 위용을 보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단 생각이 든다.

이 멋진 탑은 익산 미륵사지 석탑 중 동원에 위치한 아홉 개 층의 석탑, 즉 동원 구층 석탑(東院九層石塔)이라 부른다.

과거 백제시대의 석탑이 그대로 보존되었으면 국보가 되었을 텐데 안타깝게도 그 터에서 나온 기단석, 지붕돌인 옥개석, 탑의 꼭대기 부분인 상륜부를 받치는 노반석 등의 탑 부재만 발굴이 됐다.

이러한 석탑 부재와 고증을 통해 1991년 복원을 시작해 1992년 현재의 동원 구층 석탑을 복원 완료하게 된 것.

복원된 탑은 기단의 한 변이 12.5m, 높이는 27.8m의 규모로 석재 2,700여 톤을 사용했다.

동원 구층 석탑 내부는 사람이 드나들 수 있으며 예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전북 여행을 하며 이런 기념사진 한 컷!

좋을 것 같다.

역시 익산 가볼 만한 곳.

이곳은 동원 금당 터(東院 金堂址).

금당이라 함은 불상을 모신 법당으로 사찰의 중심 건물에 해당된다. 금당이라 하는 것은 금색의 불상을 모셨다는 데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건물 안을 금색으로 칠해서 붙여졌다고 하는 설이 있는데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부처님을 모셨는가에 따라 대웅전, 관음전, 명부전, 비로전 등으로 부르며 금당이라 부르는 곳은 흔치 않다. 하지만 일본의 사찰을 탐방해 보면 금당(金堂)이라 표현한 곳이 정말 많다.

개인적으로 백제에서 종교, 문화 예술, 기술 등 사회 발전의 전반적인 기틀을 전해 받았다고 하는 역사적 내용에 비추어 우리는 금당을 다르게 부르기 시작했어도 그들은 받아들인 그대로 금당이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봤다.

이곳은 동원 승방 터(東院 僧房址).

승방은 승려들이 생활하는 공간을 말하며 동원과 서원의 승방 모두 길이 65m, 폭 14m의 규모이며 한 변의 길이가 6m인 방 2개가 남북으로 한 조를 이루어 동원 서원 각기 4조씩 배열되어 있다.

긴 회랑의 연결 흔적이 보이며 이 넓은 지역이 모두 미륵사 경내였다고 하니 미륵사의 규모가 엄청났음을 알겠다.

드디어 익산 미륵사지 석탑(益山彌勒寺址 石塔).

거시적으로는 동탑도 익산 미륵사지 석탑 중 하나이겠지만 일반적으로는 서탑을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백제시대 미륵사에 세워진 석탑은 모두 3기가 있으며 그중에 서쪽에 세워진 석탑으로 대한민국에서 이보다 오래된 석탑은 없으며 이보다 큰 석탑 역시 없다고 하니 그 존재 자체만으로 의의가 있는 탑이다.

이미 오래전에 국보로 지정되었음은 물론, 2015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일부다.

전북 여행을 하며 이런 곳을 못 본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익산 가볼 만한 곳으로 강력 추천한다.

미륵사는 600년부터 641년까지 재위했던 백제 무왕 때 창건된 백제 최대의 사찰로 알려져 있으며 1탑 1금당이라는 백제의 전통적 가람 배치와 달리 3탑 3금당을 배치했고 동서 금당 앞에 각기 석탑을 세우고 가운데 중금당 앞에는 목탑을 세웠는데 현재 중금당과 목탑은 완전히 소실된 상태다.

이미 사라진 중원 금당 터(中院 金堂址)와 주변을 둘러보며 백제 미륵사의 규모를 다시 한번 실감한다.

이 석재는 미륵사지 석등 하대석으로 전라북도 문화재자료로 등록되어 있으므로 괜히 지나다가 발로 밟지 마시길.

부처님의 광명을 상징하여 광명등이라고도 부르는 석등을 가장 아래서 받치는 받침 석을 석등 하대석이라 부른다.

석등의 구조를 보면 불을 밝혀 두는 ‘화사석’을 중심으로 위에는 지붕돌인 옥개석과 머리 장식인 보주가 있고 아래로는 받침돌이 있다. 받침돌은 가장 아래 하대석이 있고 하대석 위에 기둥처럼 세워놓은 간주석이 있으며 그 위에 상대석을 올려놓는다.

이곳은 서원 금당 터(西院 金堂址).

동원 금당 터와 규모와 구조가 동일하며 대부분의 석재가 없어진 상태이고 특이하게 주춧돌이 약 1m 정도로 높여 금당의 바닥에 빈 공간이 만들어지게 된다. 과학적으로 습기 차단성, 내구성 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 말할 수도 있겠으나 신라의 문무왕이 용이 되어 드나들었다는 경주 감은사지의 금당 구조와 유사하다는 점이 있다.

그리고 한쪽으로는 익산 미륵사지 출토 석조물이 전시되어 있다.

언젠가 빛을 발할 수 있을지도 모를 석조물들.

언제일지 모르겠지만 다음 전북 여행 중에는

그러한 변화가 발생하기를 기대해 본다.

전북 여행 익산 가볼 만한 곳 익산 미륵사지 석탑 영상 53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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