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GSMA 주최 M360 APAC서 기조연설
김영섭 KT 대표는 1일 인공지능(AI) 회사로 전환 중인 이동통신사들이 AI 주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글로벌 빅테크를 비롯한 다양한 플레이어들과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부터 이틀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주최의 ‘M360 APAC’ 기조연설에서 “지난해 행사에서는 통신사들이 AI와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네이티브 플레이어가 돼야 한다고 말씀드렸지만, 이는 한 기업의 노력만으로 이룰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KT는 AI 기반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영상 관련 미디어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전통적 네트워크 기업에만 머무르지 않고 AI 서비스 제공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하지만 한 기업이 모든 첨단기술 분야를 다 선도할 수 없다. AI와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등 첨단기술의 글로벌 가치사슬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따라서 어느 때보다 협력이 중요하다. 이와 동시에 외부에 전적으로 의존해서도 안 된다”며 “데이터와 솔루션, 인프라 주권을 확보하면서 빅테크, 스타트업과 협력해 이들이 보유한 첨단기술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기술을 창출해야 한다”고
그러면서 “KT는 하이퍼스케일 AI의 근본적인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우리는 자체 LLM(거대언어모델) ‘믿음’을 지난해 출범하고 산업 특화 SLM(소형언어모델)을 개발했다. AI 비즈니스는 금융·공공·모빌리티·헬스케어·교육 등 크게 5개 분야로 확장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와 동시에 맞춤형 AI 모델과 에이전트, 클라우드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전략적 협력을 마이크로소프트와 진행하며 한국 특화 방식으로 진행 중”이라며 “기술 파트너십에 국한되지 않고 포괄적인 협력 마소와 함께 진행 중이다. 우리 계획에 따르면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와 GPU(그래픽처리장치) 팜에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AI 에브리웨어(Everywhere) 시대 완전 AI 기반 모바일과 자율주행 경험, 무인로봇 등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초저지연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며 “하나의 네트워크에 의존해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미래는 4G·5G·6G가 각각 개별적인 도메인 상에서 서비를 제공하며 네트워크의 네트워크를 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대표는 “지상에서의 네트워크뿐 아니라 해상, 공중 등 다양한 여러 비(非)지상 네트워크와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며 “따라서 글로벌 위성 사업자들과 협력해 스마트폰과 위성을 직접 연결하는 통신 서비스와 6G NTN(비지상망네트워크)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AI 발전에 따른 범죄 해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통신사는 범죄, 재해, 디지털 격차 해소, 기후 변화와 같은 중요한 글로벌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보이스피싱, 스팸문자 등 급증하는 디지털 범죄 속에서 모든 사용자가 안전하게 통신할 수 있는 환경을 보장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AI 시대의 새로운 지평’(New Horizons In The AI Era)’을 핵심 내용으로 진행된 이날 기조연설에는 김 대표 외에도 마츠 그란리드 사무총장 GSMA , 김우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사장 등이 발표자로 나와 AI 시대의 산업 발전 방향과 기술적·경제적 기회,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축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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