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셉션’처럼 친구와 서로 꿈에서 만날 수 있다… 꿈 안에서의 의사소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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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꿈에서의 의사소통 성공”

JTBC '열여덟의 순간'

어쩌면 영화 ‘인셉션’처럼 가까운 미래에 잠에서 깨지 않고도 꿈속에서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겠다.

최근 꿈을 꾸면서 서로 소통하는 실험이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니 말이다.

지난 15일 온라인 미디어 유니래드(UNILAD)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의 수면연구기업 렘스페이스(REMspace)는 8일 세계 최초로 잠을 자는 두 사람이 꿈에서 의사소통을 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영화 ‘인셉션’을 떠오르게 한다.

지난 2010년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인셉션(Inception)’은 기계 장치를 통해 다른 이의 꿈속에 들어가 생각을 훔친다는 내용을 담았다.

영화 속 캐릭터들은 다른 사람의 꿈에 들어가 대화를 나누거나 잠을 잔 상태에서 또 다른 꿈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렘스페이스는 지난달 24일 실험에서 뇌파와 수면 장애 판별에 사용되는 수면다원검사 데이터를 통해 각자의 집에서 자고 있던 두 명의 참가자가 꿈에서 메시지를 주고받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자각몽을 경험하는 동안 메시지를 순차적으로 주고받았다고 설명했다.

‘자각몽’이란 잠을 자는 동안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상태를 뜻한다. 

이는 일반적으로 꿈이 가장 생생한 렘(REM)수면 단계에서 일어난다. 이 실험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평소에도 자각몽을 자주 꾼다고 했다.

회사 연구진은 두 명의 참가자가 자는 동안 뇌파(EEG)를 포함해 여러 인체 신호를 측정했다.

그리고 이 중 한 명이 자각몽 상태에 들어가자, 참가자들과 센서로 연결된 중앙 시스템에 단어를 전송했다.

전송된 단어는 연구진이 앞서 개발한 얼굴 근전도 센서를 통해 꿈에서 나는 소리를 해독하는 ‘레묘(Remmyo)’라는 특별한 언어로 이루어졌다.

중앙 시스템은 실험 참가자에게 ‘질락(Zhilak)’라는 단어를 전달했고, 참가자는 이 단어를 꿈에서 큰 소리로 반복했다. 센서는 이를 수집해 다시 중앙시스템으로 전송했다.

약 8분 뒤 두 번째 참가자도 자각몽에 도달했다. 그는 꿈에서 중앙시스템으로부터 첫 번째 참가자와 같은 단어 ‘질락’을 들었고 큰 소리로 반복했다.

이 두 번째 참가자는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질락’이라는 단어를 말했다.

‘현실판 인셉션’으로 눈길

영화 '인셉션'

렘스페이스 CEO이자 설립자인 마이클 라두는 “이는 꿈 상태에서 두 사람 간의 성공적인 소통을 의미한다. 꿈에서 메시지를 주고받은 최초의 채팅으로 기록될 것”이라면서 “영화 ‘인셉션’에 등장하는 기술과 비슷한 개념을 성공적으로 달성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미래에는 이 기술이 흔해져 이 기술 없는 삶을 상상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번 실험 성공은 5년간의 연구와 기술 개발 끝에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램스페이스 측은 앞서 꿈에서 실시간으로 말과 노래를 전송하고 가상 세계의 아바타나 트럭, 스마트홈을 제어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회사 측이 확실하게 실험에 성공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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