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데리고 해외여행 떠나는 부모들, 이기적인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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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도 피곤한 밤 비행기로 ‘영유아’와 해외여행 떠나는 부모들, 다 자기욕심 아닌가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한 누리꾼이 영유아와 함께 해외여행을 고집하는 부모들의 의중을 떠봤다.

지난 15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영유아 데리고 해외여행 가시는 부모님들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최근 ‘베트남의 몰디브’라 불리는 인기 관광지 푸꾸옥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는 작성자 A씨는 “가는 길과 오는 길 비행 시간대는 각각 밤 8시와 오전 12시로, 누구나 피로를 쉽게 느낄만한 시간대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푸꾸옥이 핫한 휴양지여서 그런지 비행기 탑승객 대부분은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들이었고, 돌 전후로 보이는 영유아들도 많았다”고 덧붙여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문제는 긴 비행시간 내내 A씨의 귀에 아이들의 울음소리 및 칭얼거리는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왔다는 것이다.

A씨는 “아이 부모는 칭얼대는 애 달래랴, 주변 승객 눈치 보랴 난처해하는데 옆에서 보는 내가 진땀이 다 나더라”며 “자꾸 눈이 갔지만, 쳐다보면 부담될까 싶어 최대한 괜찮은 척 시선을 보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이가 우는 상황에 누구보다 난처할 부모를 생각한 A씨의 사소한 배려였지만, 이후에도 그칠 줄 모르는 아이의 울음소리가 계속되자 A씨는 아이 부모에 대한 짜증이 치솟게 됐다.

그는 “원래 잘 시간인 아기는 시끄러운 비행기 소리에 귀는 먹먹해지고 환경도 낯설다 보니 당연히 울 수밖에 없다”며 “문제는 본인이 가는 곳이 한국인지 미국인지 구분도 못 하는 아이를 데리고 해외여행을 가는 부모”라고 토로했다.

“아이와 해외여행은 ‘의사소통’ 가능할 때 가라”

이어 “아이가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성장한 후에 여행을 가면 안 되는 거냐”며 “비행기에 함께 탄 다른 사람들한테 아이 울음소리 들려주면서까지 가는 이유는 뭐냐”고 의문스러워했다.

A씨의 글을 본 누리꾼들은 “24개월 미만 공짜라서 그렇다”, “어린아이와 해외여행가면 도의적 차원에서 새벽 비행기는 피하라”, “분명 힐링하러 가는 휴양지인데 아이들 울음소리 때문에 비행기에서 진땀뺀다” 등 영유아와 함께 해외여행을 떠나는 부모들의 심리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아이면 우는 게 당연한데 세상이 너무 각박해졌다”, “아이 울음소리 듣기 싫다는 말을 왜 영유아 데리고 여행가는 부모가 이기적이라는 식으로 돌려 말하냐”, “아이 생각하는척 하지 말고 그냥 불쾌했다고 하라”, “약자에 대한 배려가 이렇게나 없다” 등 A씨를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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