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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통신사들, 데이터 기반 AI 사업 적극 나서야”

2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스터디

“생태계 구축 과정서 핵심 사업자들 나와”

김민기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대학 교수가 2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연 ‘제5회 통신 산업·서비스 스터디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민단비 기자

이동통신사가 고객들의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이들이 인공지능(AI) 회사로 전환하려는 시도가 자연스럽다는 취지의 목소리가 나왔다.

국가AI위원회 소속 김민기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대학 교수는 2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연 ‘제5회 통신 산업·서비스 스터디데이’에서 ‘AI 고도화에 따른 혁신과 통신산업 함의’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통신 3사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지속적으로 하락 중이며, 가계통신비 인하 압박이 지속돼 통신 사업만으로 수익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통신사들은 통신 데이터를 결합하거나 데이터를 활용해 신사업을 추진하는 식으로 금융권과 협력을 통해 수익모델을 발굴해왔다.

은행과 통신사간 협력의 대표적인 예시는 알뜰폰(MVNO)이다. 은행 알뜰폰은 카드 결제 할인, 금리 우대 등 금융·통신 서비스간 결합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은행 알뜰폰 브랜드로는 KB국민은행의 ‘리브엠’이 있다.

하지만 김 교수는 은행 알뜰폰 사업자의 궁극적인 목적은 ‘데이터 확보’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리브엠은 휴대폰 내 앱을 통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이용자들은 혜택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사업자에게 다양한 데이터를 남긴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가 쌓이면 사업자는 이용자들을 더 잘 알게 되고 그들에게 필요한 추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이는 KB금융 본 사업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다양한 협업 뒤에는 데이터라는 큰 목적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신사들이 이 데이터를 이용해 AI 신사업에 더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핵심 사업자들이 나온다”며 “가령 스타트업들이 자체 LLM(거대언어모델)을 만들기 위해 GPU(그래픽처리장치) 저가 대여 서비스가 필요한 상황에서 그런 역할을 하는 회사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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