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연애 끝에
네 아이의 아빠로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실력파 배우 한석규는 30년이 넘는 연기 경력 동안 강렬한 연기와 존재감으로 사랑받아 왔다.
하지만 그는 사생활만큼은 철저하게 지켜온 터라, 그의 가정생활은 늘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그런 한석규가 결혼 9년 차이던 시절, 처음으로 다복한 가정 이야기를 공개한 적이 있었다.
지난 1998년, KBS 21기 성우 출신인 임명주와 결혼한 한석규는 아내와 약 10년의 긴 연애를 이어오다 부부의 연을 맺었다.
연애 기간 동안 서로의 가족사까지 꿰찰 정도로 허물없는 사이였던 두 사람은 결혼 후에도 부부싸움 한 번 크게 하지 않았을 만큼 서로의 장단점을 잘 아는 친구 같은 부부였다.
아이 넷, 이유 있는 다둥이 가정
한석규 부부에게는 특별한 가족계획이 있었다. 그는 4형제 중 막내로 자란 자신과, 5남매 중 막내였던 아내가 모두 대가족의 따뜻함을 알고 있었기에 결혼 전부터 “최소 셋은 낳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그렇게 두 사람은 1999년 첫째 딸, 2001년 둘째 딸을 얻었다. 이어 2003년과 2006년에 각각 아들을 품에 안으며 지금의 네 자녀를 둔 다둥이 부모가 됐다.
간혹 “아들 욕심 때문 아니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지만, 그는 웃으며 그저 “자녀 욕심이 많았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가정적인 성격의 그는 “집에 들어설 때 ‘아빠!’하고 달려오는 아이들을 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며 자식 바보 면모를 숨기지 않았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우선
한석규에게 가족은 인생의 ‘0순위’다. 촬영 스케줄마저 가족을 중심으로 조정할 만큼 가정을 소중히 여긴다.
“가족들이 한방에서 함께 자며 정을 쌓아야 한다”는 그의 철학대로, 그는 아이들과 함께 한방에서 잠을 자곤 했다.
새벽에 막내 아이가 울어 잠이 깬 기억조차 그에게 생생한 추억이라고 전했다. 한석규의 가족 소식에 누리꾼들은 “연기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완벽한 아빠라니 멋있다”, “와 아이가 넷이라니. 대단하십니다”, “배우가 아닌 평범한 가장의 모습이 보기 좋다”라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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