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는 CES 2025 현장에 참전한 TCL CSOT 부스에서 저우밍종(Jou Ming-Jong) TCL CSOT 기술 기획 센터장을 만났다. 그는 이번 행사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으로 IJP(잉크젯 프린팅) OLED 기술을 꼽았다. 기존 제조 방식보다 비용을 절감하고 에너지 소비도 줄여 친환경적이라는 설명이다.
저우밍종 센터장은 부스 내 전시된 기술과 제품들을 직접 안내하며 상세히 소개했다. 특히 ‘4K IJP OLED 프로페셔널 디스플레이 21.6인치’를 가장 먼저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TCL CSOT가 IJP 공정으로 대량생산된 첫 제품으로 의미가 깊다.IJP OLED는 이름 그대로 잉크젯 프린팅 기술을 기반으로 만든 OLED 디스플레이를 뜻한다. 제조 과정에서 차이는 기존 증착 공정에는 분말 형태의 유기물질을 쓴데 반해 IJP 공정에는 이름 그대로 잉크 재료를 사용한다. 저우밍종 센터장은 “이러한 특징 덕분에 전력 소비를 크게 줄이고, 공정과 생산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기존 공정에서는 재료가 30% 가량만 쓰였지만 IJP는 90% 이상 활용돼 폐기물이 줄어 친환경적이다. 이런 장점으로 비용 효율과 환경 친화성을 TCL CSOT가 최우선으로 뒀다”고 첨언했다.
이는 완전히 새로운 기술은 아니지만 양산 기술 안정화가 어려워 그간 대량생산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대량생산 첫 제품이 이제야 등장한 이유에 대해 저우밍종 센터장은 “중국의 IJP 상용화가 생각보다 어려운 문제였다. 특히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IJP OLED 디스플레이는 문자, 텍스트가 잘 보여야만 했다”며 “이러한 이유로 의료용 디스플레이는 고가였으며, 이를 최초 양산하기로 결정했다. 의료용 제품에 먼저 양산하고 그 외 노트북이나 모니터와 같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품군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IJP OLED는 유일하게 규칙적인 RGB 배열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글자를 볼 때 분명하고 또렷하게 보여주는 효과가 있고, 색 일관성 역시 뛰어나 모니터나 노트북과 같은 디바이스에 최적이다. 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성능은 향상돼 뛰어난 화면품질을 자랑한다. 저우밍종 센터장은 “IJP OLED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중형 크기 디스플레이에서 활용도가 높아 여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선보이며 지속 가능성과 시각적 건강까지 잡아 시각적 경험을 한 차원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TCL CSOT가 이번 CES 2025에서 공개한 것이 IJP OLED만은 아니다. 뒤이어 강조한 것은 바로 HVA(Huaxing Vertical Alignment) 기술로 탄생한 TV 2종으로 고화질에 초점을 맞춘 98인치 HVA Pro 고화질 TV와 HVA Green 저전력 소비 TV다.
저우밍종 센터장은 “글로벌 TV 시장은 이미 많은 기술들이 나와 있는 만큼 무엇보다 성숙한 시장이다. 이 때문에 신기술은 물론이고 새로운 전략 또한 필요했다. HVA TV 라인업은 고화질과 저전력, 2가지 방향으로 나뉜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고화질을 원한다. 이를 충족시킬 뛰어난 밝기와 178도 시야각, 그리고 144Hz 고주사율 등으로 승부하는 것이 Pro 모델이다. 반면에 전력 소모가 크지 않을까 걱정하는 소비자들도 있다. 이를 위해 100W 미만으로 전력을 쓰는 저전력 TV도 내놨다. 일반 TV보다 전력 소모율이 50% 정도 낮고, 유럽 에너지 효율성 지표에서 유일하게 B 등급을 받았다. 소비자들이 어떤 것을 원하든 그에 맞는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TCL CSOT는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 브랜드인 APEX를 지난해 출범했다. 저우밍종 센터장은 “우리는 ‘PACE TO APEX’라는 브랜드 철학 아래 고명암비와 높은 색 재현율, 고주사율, 초고해상도, 무제한 폼팩터 디자인 등 핵심적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APEX 브랜드를 통해 지속 가능성과 시각적 건강은 물론이고, 첨단 기술과 사용자 편의를 통합해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새 기준을 쓰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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