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켓 침입해 농산물 냉장 코너에 숨어버린 야생동물…결국 꼬리 잡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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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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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야생동물인 코요테가 한 슈퍼마켓의 농산물 코너에 숨어 있다가 인간에게 꼬리를 잡혔다고 지난 16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CBS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 훔볼트 파크에 위치한 할인 마트 ‘알디(Aldi)’에선 최근 아침부터 믿겨지지 않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황당하게도 야생의 평지에서 서식하는 코요테(Coyote) 1마리가 알디 매장 안으로 발을 디뎠다는데.

ⓒX/Eddie

ⓒX/Eddie
 

당시 신고를 받고 달려온 경찰은 코요테와 한바탕 사투를 벌였다. 하지만 농산물 냉장 코너 안에 몸을 숨긴 코요테를 빼내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소셜미디어 ‘X’ 유저 에디(Eddie) 씨가 지난 14일 자신의 계정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경찰은 코요테가 숨어버린 냉장 코너 앞에서 허리를 숙이고 있다.

기다란 청소 도구를 활용해서 코요테가 있는 지점을 찔러봤지만, 녀석이 나올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자 경찰은 팔을 안으로 쑥 밀어 넣어서 코요테의 꼬리를 잡았다.

이어 경찰이 꼬리를 쑥 잡아당기자 코요테는 꼼짝없이 밖으로 끌려나왔다. 사나운 맹수답게 강하게 저항하는 코요테.

아마 코요테는 순순히 잡힐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 버둥거리던 녀석은 경찰이 확실히 포획하기도 전에 다시 냉장 코너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Flint Creek Wildlife Rehabilitation

ⓒFlint Creek Wildlife Rehabilitation
 

주위에 있던 손님들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긴장감을 유발하던 상황은 해소됐다. 해당 영상에는 담기지 않았으나 코요테는 결국 포획됐단다. 녀석은 야생동물 보호 단체 ‘Flint Creek Wildlife Rehabilitation’의 시설로 옮겨졌다.

단체는 지난 15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코요테는 다치진 않았지만, 겁을 내고 있습니다”라며 녀석의 소식을 전했다. 코요테는 준비가 되는 대로 야생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한바탕 도심의 마트에서 소동을 일으킨 코요테. 다수 네티즌은 “코요테가 무사해서 다행이야. 나 같아도 무서울 듯”, “아름다운 코요테를 돌봐주셔서 감사해요”, “코요테가 잘 살길 바라요”라며 코요테에 대한 연민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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