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판매 200만 대 돌파
‘소형 SUV 시장의 강자’ 입증
현대차의 소형 SUV 코나가 출시 8년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 200만 대를 돌파하며 브랜드의 대표 모델로 자리 잡았다.
2017년 6월 첫선을 보인 코나는 내연기관부터 하이브리드, 전기차까지 다양한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갖추며 세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어왔다.
현대차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2월까지 코나의 글로벌 판매량은 200만1,320대로 집계됐다.
출시 후 5년 만인 2021년에 100만 대 판매를 돌파한 데 이어, 2세대 모델이 시장에 나온 지 3년 만에 추가로 100만 대를 더 판매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 더 뜨거운 인기
코나는 국내보다 해외 시장에서 더욱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전체 판매량의 88.4%에 해당하는 177만 대가 해외에서 팔렸으며, 지역별로 보면 유럽에서 66만4,162대, 미국에서 51만2,020대가 판매됐다.
유럽 시장에서의 성공 요인은 코나가 지역 특성에 맞춰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좁은 도로와 협소한 주차 공간이 많은 유럽에서, 소형 SUV이지만 힘이 좋은 코나는 실용성과 성능을 동시에 갖춘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형 소형 SUV의 전형’이라는 찬사까지 얻으며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미국 시장에서도 코나는 선전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대형 SUV와 픽업트럭을 선호하는 미국 소비자들이 최근 고금리와 고물가의 영향으로 보다 합리적인 소형 SUV로 눈을 돌리면서 코나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현대차는 미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고려해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과 2.0 가솔린 MPi 엔진을 탑재한 모델을 출시하는 전략을 펼쳤다.
빠르게 성장한 소형 SUV 시장과 코나의 적중한 전략
코나의 성공에는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한 현대차의 전략이 한몫했다. 2010년대 후반부터 소형 SUV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2010년 48만5,000대 수준이었던 시장 규모가 2016년에는 463만7,000대로 10배 가까이 성장했다.
현대차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전 세계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해 각 지역별 맞춤형 모델을 내놓으며 경쟁력을 강화했다.
국내에서는 1.6 가솔린 터보 GDi와 1.6 디젤 엔진을 탑재한 모델을 선보였고, 유럽에서는 1.0 가솔린 터보 GDi 엔진 모델을 추가했다.
또한, 2018년에는 전기차 모델 ‘코나 일렉트릭’, 2019년에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며 전동화 흐름에도 적극 대응했다. 2021년에는 고성능 모델 ‘코나 N’을 선보이며 2030세대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데 집중했다.
디자인과 성능, 모두 인정받다
코나는 뛰어난 디자인과 성능으로도 호평받고 있다. 2017년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와 ‘iF 디자인상’에서 본상을 수상했으며, 2018년에는 ‘IDEA 디자인상’ 은상을 차지하며 디자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또한, 2019년에는 SUV 부문에서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자동차 시장 전망이 불투명하지만, 2세대 코나가 1세대의 성공을 이어받아 해외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코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소형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현대차의 효자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향후 전기차 및 친환경 모델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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