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실내에 빨래 널지 마세요…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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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 빨래를 널어 놓은 모습. / 위키푸디

실내에 빨래를 널어 놓은 모습. / 위키푸디
실내에 빨래를 널어 놓은 모습. / 위키푸디

추운 날씨에 실내에서 세탁물을 말리면 곰팡이균이 번식할 위험이 커진다. 특히 환기가 안 되는 환경에서는 곰팡이가 자라기 쉬운 조건을 만들 수 있다.

5일 영국 버밍엄대학교의 면역학 전문가인 레베카 드라몬드 교수는 학술매체 ‘더 컨버세이션’을 통해 “젖은 옷을 실내에서 말리면 실내 공기 중 곰팡이 포자가 번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곰팡이, 단순한 불쾌함을 넘어 건강까지 위협

실내에 빨래를 널어 놓은 모습. / 위키푸디
실내에 빨래를 널어 놓은 모습. / 위키푸디

곰팡이는 서늘하고 습한 환경에서 번식하는데, 욕실이나 습기가 많은 방에서 흔히 발견된다. 곰팡이는 벽에 검은색이나 녹색 반점을 남기며, 그 자체로 불쾌한 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문제는 곰팡이가 단지 미관에 영향을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곰팡이 포자, 면역 약한 사람에게 치명적

실내에 빨래를 널어 놓은 모습. / 위키푸디
실내에 빨래를 널어 놓은 모습. / 위키푸디

일상적인 가정에서 흔히 발견되는 아오 카비이와 누룩곰팡이는 높은 습도에서 더욱 문제를 일으킨다.

평소 면역력이 정상인 사람들은 소량의 곰팡이 포자를 흡입해도 큰 문제가 없지만, 면역 기능이 떨어지거나 폐에 이상이 있는 사람에게는 위험이 될 수 있다. 특히 천식 환자에게는 곰팡이 포자가 호흡기 증상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 된다.

더 심각한 경우, 곰팡이 포자가 기도 내에서 발아해 기도를 막고, 폐 조직을 손상시켜 폐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위험을 막기 위해 드라몬드 교수는 실내 습기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환기를 자주 하고, 제습기나 난방 기능이 있는 빨래 건조대를 사용해 습도를 낮추는 방법을 추천했다.

곰팡이 발견 시 바로 처리해야

집안 곳곳에서 발견된 곰팡이. / 위키푸디
집안 곳곳에서 발견된 곰팡이. / 위키푸디

집에서 곰팡이를 발견했다면 즉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벽지에 곰팡이가 생겼다면 물과 알코올을 4대 1 비율로 섞어서 뿌리고, 10분 정도 기다린 후 마른걸레나 굵은 솔로 문질러 닦아낸다.

그런 후에는 드라이기 등을 이용해 물기를 확실히 말린다. 만약 곰팡이가 벽지 깊숙이 퍼졌다면 벽지를 아예 떼어내고 곰팡이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싱크대나 욕실에 곰팡이가 생겼다면, 베이킹파우더나 식초를 이용해 닦고 나서 물로 충분히 헹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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