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고향’ 안인숙, 갑자기 사라져야 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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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톱스타의
놀라운 근황
안인숙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한때 스크린을 주름잡았던 배우 안인숙의 삶이 다시금 조명되고 있다. 영화 ‘별들의 고향’에서 순수하고도 비련한 주인공 경아를 연기했던 그녀는 “행복해요. 더 꼭 껴안아 주세요”라는 유행어까지 탄생시키며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지만, 화려한 전성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영화 한 편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안인숙은 돌연 결혼과 함께 연예계를 떠나 조용한 삶을 선택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녀는 아역배우로 활동하다가 1974년 영화 ‘별들의 고향’을 통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최인호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개봉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한국 영화사에 한 획을 그었으며, 서울 한 개봉관에서만 46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흥행 1위’라는 기록까지 세웠다.

안인숙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이장호 감독의 데뷔작이기도 했던 이 영화에서 안인숙은 신성일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주인공 경아 역을 맡았다. 그러나 캐스팅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감독은 처음에 김영애를 추천했지만 제작자가 반대했고, 이후 공모를 통해 정윤희가 선발됐으나 연기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최종적으로 탈락했다.

결국 아역배우 출신이었던 안인숙이 제작진의 만장일치로 낙점됐다. 더욱이 그녀는 연기 발전을 위해 출연료를 받지 않겠다고까지 했고, 이러한 열정이 영화에 그대로 녹아들었다.

갑자기 사라진 인기 스타

안인숙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영화가 흥행 가도를 달리던 1975년, 안인숙은 갑작스럽게 결혼을 발표했는데, 상대는 미도파 백화점을 운영했던 대농그룹 박영일 당시 부회장이었다. 이후 그녀는 연예계를 떠나 기업인의 아내로 살아가며 공식 석상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대농그룹이 IMF 사태로 몰락하면서 그녀의 삶도 변화를 맞이했다. 현재 그녀는 미국으로 이주해 평범한 전업주부로 생활하고 있으며, 한국에는 아주 가끔 방문한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배우였는데, 이렇게 조용히 살고 있다니 신기하네요”, “결혼만 하지 않았어도 더 많은 작품에서 볼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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