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통치약 아닙니다”…양배추 먹고 ‘이 증상’ 나타나면 당장 뱉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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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배추 자료사진. / Deman-shutterstock.com

양배추 자료사진. / Deman-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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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배추는 흔히 ‘신이 내린 선물’이라고 불릴 만큼 영양소가 풍부하다. 식이섬유가 많고 열량이 낮아 흔히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위 점막을 보호하는 성분이 있어 위염이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되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특히 소화불량이 잦거나 갑상선 기능이 떨어진 사람들은 주의가 필요하다.

소화불량이 있다면 양배추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양배추 자료사진. / barmalini-shutterstock.com
양배추 자료사진. / barmalini-shutterstock.com

양배추는 위 점막 보호에는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소화불량에는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 식이섬유가 많아 위에서 쉽게 분해되지 않기 때문이다. 위에서 소화되지 않은 섬유질이 장으로 내려가면서 장내 미생물에 의해 발효되어 메탄가스가 발생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속이 더부룩해지고 가스가 차는 증상이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평소 위가 약하거나 소화가 잘되지 않는다면 양배추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소화불량이 고민이라면 양배추 대신 생강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생강에는 다이스타제, 프로테아제, 트립신 등의 소화효소가 들어 있어 적당량 섭취하면 식후 답답한 느낌을 줄일 수 있다. 대만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는 생강 캡슐을 먹은 실험 참가자들이 위에서 음식물이 더 빨리 배출되는 결과를 보였다. 다만, 과다 섭취하면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어 하루 2~3g 정도만 먹는 것이 적당하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다면 주의해야

양배추 자료사진. / Chaikom-shutterstock.com
양배추 자료사진. / Chaikom-shutterstock.com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한 경우에도 양배추 섭취가 문제가 될 수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는 사람들은 체내 대사 기능이 저하되면서 피로감을 쉽게 느낀다. 이들에게 고이트로겐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고이트로겐은 십자화과 채소에 많이 들어 있는 성분으로, 체내에서 갑상선 호르몬 생성을 방해할 수 있다. 특히 체내 요오드가 부족한 경우에는 양배추를 비롯한 십자화과 채소를 많이 먹으면 문제가 커질 수 있다.

2010년 발표된 연구에서는 요오드 결핍이 있는 여성이 십자화과 채소를 많이 섭취했을 때 갑상선암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연구팀은 십자화과 채소가 갑상선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요오드 결핍과의 상호작용으로 설명했다. 따라서 갑상선 건강이 좋지 않다면 식단에서 양배추 섭취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내 몸에 맞는 음식 선택이 중요

양배추가 위 건강에 좋다고 해서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위가 약하거나 소화불량이 자주 생긴다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갑상선 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도 양배추를 조절해야 한다.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서는 단순히 좋은 음식이 아니라, 내 몸 상태에 맞는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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