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마지막 오지”… 호수와 원시림이 어우러진 트레킹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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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위의 마을 ‘비수구미’

신비로운 비수구미
신비로운 비수구미 / 사진=한국관광공사 강원지사 모먼트스튜디오

울창한 산세와 푸른 파로호가 감싸고 있는 강원도 화천 비수구미(秘水九美)는 마치 육지 속의 섬처럼 고립된 독특한 자연환경을 자랑합니다.

한겨울을 제외하고는 사계절 내내 트레킹을 즐기려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아름다운 원시림과 청정 계곡이 여행객들을 맞이합니다.

비수구미 트레킹 코스

비수구미 호수 항공샷
비수구미 호수 항공샷 / 사진=한국관광공사 강원지사 모먼트스튜디오

비수구미 트레킹 코스는 해산령 터널 인근에서 시작하여 파로호변 마을까지 약 6.5km에 이르는 구간으로, 왕복 약 5시간이 소요됩니다. 코스는 비교적 완만하지만 중간중간 경사 구간이 있어 걷는 재미를 더합니다.

여름에는 짙은 녹음과 계곡물이 어우러져 청량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겨울철에는 설경이 펼쳐져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이곳의 이름인 비수구미는 ‘신비로운 물이 빚어낸 아홉 가지 아름다움’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걷다 보면 깊은 계곡과 고즈넉한 호숫가 풍경이 어우러지며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장면이 펼쳐집니다.

비수구미 자연 절경
비수구미 자연 절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강원지사 모먼트스튜디오

비수구미 트레킹의 종착점인 비수구미 마을은 6·25 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정착하면서 형성되었습니다.

한때 100여 가구가 모여 살았지만, 1970년대 화전 정리사업 이후 대부분이 떠났고 현재는 몇 가구만이 남아 마을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을을 감싸고 있는 자연의 품은 여전히 여행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마을에서는 민박과 식당을 운영하고 있어 잠시 쉬어갈 수 있으며, 인근에는 한국전쟁 당시 과부 9명이 화전을 일구며 살았다는 ‘과부터골’이라는 지명 안내판도 있어 역사의 흔적을 느낄 수 있습니다.

비수구미 계곡
비수구미 계곡 / 사진=공공누리

비수구미 트레킹을 마친 후 돌아오는 길은 세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출발지로 다시 돌아오는 코스로, 오르막 구간이 있어 체력적인 부담이 있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마을 옆 출렁다리를 건너 파로호변을 따라 걷는 코스로, 평화의 댐까지 이어지는 길이며 약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마지막으로는 뱃길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으나, 해빙기에는 운항이 중단되므로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비수구미 인근 명소

백암산 케이블카
백암산 케이블카 / 사진=백암산 케이블카

비수구미를 찾았다면 인근의 평화의 댐과 백암산 케이블카도 함께 둘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평화의 댐은 남북한 관계 속에서 건설된 상징적인 장소로, 웅장한 댐의 모습과 함께 안보 관광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백암산 케이블카를 타면 산 정상에서 파로호를 내려다보는 시원한 전망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비수구미 아름다운 풍경
비수구미 아름다운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강원지사 모먼트스튜디오

비수구미 트레킹은 단순한 산행을 넘어, 자연과 역사, 그리고 한적한 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걸으며 만나는 계곡의 물소리, 울창한 숲길, 그리고 호수의 풍경이 어우러져 일상에서 벗어나 온전히 자연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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