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연휴 극장 승자는 봉준호의 ‘미키 17’…104만명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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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17’로 돌아온 봉준호 감독. 정유진 기자 noir1979@maxmovie.com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할리우드 영화 ‘미키 17’이 3·1절 연휴에 100만명이 넘는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모았다. 봉 감독이 ‘기생충’ 이후 6년 만에 공개하는 신작에 대한 궁금증에 이끌린 관객들은 극장으로 발걸음 했다.

4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키 17’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104만8606명을 모아 연휴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달 28일 공개된 이 작품은 개봉 당일 24만8055명을 동원하며 올해 개봉작 가운데 최다 오프닝스코어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1일부터 시작한 연휴에도 ‘미키 17’은 독주했다. 1일 35만여명, 2일 37만여명, 3일 31만여명이 관람하면서 누적관객 130만3007명이 됐다.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이 2022년 발표한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하는 ‘미키 17’은 얼음 행성 개척에 투입돼 위험한 업무를 수행하다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소모품인 ‘익스펜더블’ 미키(로버트 패틴슨)의 고군분투를 그린 SF영화다.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18번째 미키가 출력되면서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로버트 패틴슨을 비롯해 봉 감독과 ‘옥자’에 이어 두 번째로 호흡한 스티븐 연, 나오미 애키, 마크 러팔로, 토니 콜렛 등이 출연해 열연을 펼친다. 4일 기준 실제 관람객의 평가를 토대로 산정하는 CGV 골든에그지수에서 ‘미키 17’은 91%를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미키 17’의 독주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4일 오전 10시 기준 ‘미키 17’은 예매율 45.2%, 예매관객 수 7만6812명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인 버추얼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의 영상을 묶은 영화 ‘플레이브 ‘대쉬’ 인 시네마'(예매율 14.8%·예매관객 수 2만5085명)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앤서니 마키가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로 활약하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연휴 기간 내내 ‘미키 17’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으나 1일 4만여명, 2일 4만여명, 3일에는 3만여명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누적 관객 수는 158만4177명이다.

9만8367명을 모은 오컬트 애니메이션 ‘퇴마록’은 3위, 3만3305명이 관람한 김혜영 감독의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4위에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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