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신임 대표 “신뢰 회복·브랜드 경험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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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신임 대표가 20년 넘게 국내 자동차 업계에 몸담은 경험을 살려 지프`푸조 브랜드만의 특색을 한층 강화한다.

지난달 29일 서울 성북구 평창동 일대에 마련된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방실 신임 대표는 “부임 후 가장 먼저 챙긴 것은 신뢰회복과 스타 제품 발굴”이라며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는 지프`푸조 두 브랜드의 다양한 고객 경험 프로그램 마련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출범 이후 처음 한국인 여성 대표를 영입했다. 적응이 필요한 외부 인사보다 바로 실전 투입이 가능한 현지 전문가가 우선 고려 대상이었다. 방실 대표는 2000년대 초반 폭스바겐코리아를 시작으로 2015년 르노코리아를 거쳤다.

그는 스텔란티스 경쟁력에 대해 “현재 자동차 업계에서는 SUV와 하이브리드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며 “또한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충족시킬 수 있는 브랜드”라고 말했다. 국산차들의 가격대가 높아져 수입차와 큰 차이가 없게 된 것도 경쟁력으로 판단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이 같은 장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브랜드 신뢰회복에 나선다. 특히 가격 안정화, 네트워크 효율화, 전기차 전문 A/S 인프라 확충 등을 중점 해결 사안으로 꼽았다.

상시 할인 프로모션을 지양하고 가격 안정성을 유지해 딜러와의 상생은 물론, 고객들이 믿고 살 수 있도록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새 금융 상품 개발 방안도 제시했다. 지난 3월 체결한 우리금융캐피탈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모델별 맞춤형 금융 상품을 제공, 고금리 시대에 고객 부담을 줄이고 만족도를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네트워크 효율화와 전기차 A/S 인프라 확충은 장/단기적인 투자가 병행돼야 해결되는 문제이지만 당면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지난해부터 도입한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 전략 하에 고객 접점을 늘리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올해 원주와 광주에 2개의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 전시장과 1개의 통합 서비스센터를 원주에 개소할 예정이다. 2026년까지 총 9개의 전시장과 10개 서비스센터를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로 전환한다.

본격적인 전동화 전환에 대비해 전기차 A/S 인프라 확대 및 정비 전문성 확대에 나선다. 전기차 수리 센터는 처리 능력에 따라 레벨 1~3으로 구분되는데, 전기차 전문 테크니션이 상주해 전기차 수리에 필요한 특수 공구까지 갖춘 레벨 2에 해당하는 E-엑스퍼트(E-Expert) 센터부터 배터리 수명 관리까지 책임지는 레벨 3 E-리페어(E-Repair)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최근 전기차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서영대학교와 산학협력을 맺는 등 전기차 테크니션 양성에 지속 투자해 전기차 전용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하반기 친환경차 기반 신차도 투입한다. 방실 대표는 “연내에 지프 전기차 어벤저와 푸조 308 MHEV를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푸조 408과 지프 랭글러를 중심으로 스타 모델 시스템을 구축해 스텔란티스의 양대 축으로 꾸려가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방실 대표는 “스텔란티스코리아의 현 상황을 도전과 기회의 시기라고 보고 있다”며 “신뢰회복을 발판으로 바로 이 시점부터 변화의 여정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브랜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다양한 선택지에 대한 갈증을 충족하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객과의 접점도 확대한다. 지프는 올해 다양한 고객 경험 마케팅으로 자유와 모험을 열망하는 고객과 정통 SUV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공유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에 가장 먼저 진출한 수입차 브랜드 중 하나인 푸조의 저력을 강조하며 올해 파리 올림픽이 예정돼 있는 만큼 브랜드 강화의 기회로 삼아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고,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할 수 있는 푸조만의 브랜드 컬처를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스텔란티스코리아 방실 대표는 “올해 판매 확대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고객과의 만남을 기억에 남는 경험으로 만들기 위해 전념하겠다”며 “소비자들의 취향은 더욱 세분화, 다양화되고 있기에 기회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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