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전기차 팔수록 손해…“1대당 130만원씩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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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자제품 제조업체 샤오미의 첫 전기차 SU7가 한 대 팔릴 때마다 회사가 적지 않은 손실을 볼 것이란 추산이 나왔다. 샤오미 측은 SU7의 판매량을 과소평가했다며 이 같은 분석에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

샤오미가 지난달 28일 선보인 SU7는 주문량이 출시 4분 만에 1만 대, 27분 만에 5만 대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다만 이 같은 판매 실적과는 별개로 샤오미의 손실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각) 중국 제일재경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샤오미의 첫 전기차 SU7가 올해 한 대 팔릴 때마다 평균 6800위안(약 130만원)의 손해를 볼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에 따라 전체 자동차 제조 사업에서 샤오미의 손실액은 41억 위안(약 7835억1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집계했다.

하지만 샤오미 측은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편차가 클 수 있는 정보”라고 반박했다.

쉬제윈 샤오미 회장 비서 겸 중국지역시장부 부총경리는 “(씨티그룹의) 보고서가 4월2일에 나왔기 때문에 SU7의 판매 호조를 예상하기에 부족하다”며 “지난 몇 주 동안 주문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인도 능력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손실액에 대해 언급은 하지 않았다.

앞서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도 지난달 SU7 출시 콘퍼런스에서 “한 대 팔 때마다 한 대씩 손실”이라면서 “원래 가격은 22만9000위안, 최고급 버전은 35만 위안이었지만 경쟁사들의 가격 인하로 인해 테슬라 경쟁모델보다 3만 위안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씨티그룹은 SU7 주문 후 인도까지 6개월 이상 소요된다는 점도 지적했다. 씨티 측은 4월 SU7의 인도량이 5000~6000대, 연간 5만5000~7만 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면서 생산 능력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 지난해 샤오펑 G6와 같은 성장통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SU7의 주문 확정 건수는 6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주문 취소율도 55%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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