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성능 챙긴 ‘뉴 MINI 컨트리맨’… 4990만원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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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하일머 MINI 디자인 및 선행 디자인 총괄이 13일 서울 강동구 성수동 애스팩토리 d동에서 MINI 디자인 방향성을 소개하고 있다.올리버 하일머 MINI 디자인 및 선행 디자인 총괄이 13일 서울 강동구 성수동 애스팩토리 d동에서 MINI 디자인 방향성을 소개하고 있다.

MINI 제품군 중에서 차체 크기가 가장 큰 ‘컨트리맨’이 7년 만에 삭 바뀌었다. 이전보다 몸집이 더 커지고, 운전의 즐거움도 한층 강화됐다. 디자인은 ‘카리스마 있는 간결함’을 바탕으로 말끔해졌다. 완성차업계 최초로 원형 디스플레이도 적용됐다.

MINI코리아는 13일 서울 강동구 성수동 인근에서 ‘뉴 MINI 컨트리맨’ 언론 공개행사를 열고 신차를 한국 시장에 정식으로 선보였다.

이날 한국을 처음 방문한 올리버 하일머 MINI 디자인 총괄은 “뉴 MINI의 새 디자인 언어인 카리스마 있는 간결함은 브랜드 역사 속에 존재하는 DNA이자, 전기화 브랜드로 전환하고 있는 브랜드 핵심 가치”라며 “온 가족을 위한 차량으로 거듭난 뉴 컨트리맨은 크기와 공간을 넘어 디자인과 경험적 측면에서도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관은 현대적 감각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차체는 이전 컨트리맨보다 길이 150㎜, 높이 105㎜, 휠베이스가 20㎜ 증가했다. 깔끔한 차체 표면과 더 커진 휠 아치, 또렷한 펜더 라인과 높은 보닛, 수직에 가깝게 설정된 전면부가 프리미엄 SUV의 존재감을 완성한다.

내부 공간 역시 간결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진화했다. 대시보드 표면에는 처음으로 100% 재활용 폴리에스테르로 만들어진 직물 소재를 적용해 따뜻하고 쾌적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클래식 미니의 헤리티지를 반영해 새롭게 개발된 토글 바는 주행에 필요한 주요 기능을 직관적으로 조작 가능하도록 하며 직물 스트랩을 적용한 3-스포크 스티어링 휠은 스포티하면서도 한결 가뿐한 감각을 전달한다.

편의성과 실용성도 더 향상했다. 앞좌석 시트의 어깨 및 팔꿈치 공간이 3cm가량 넓어졌고 플로팅 형태 암레스트 아래 센터 콘솔 박스를 탑재해 여유로운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뒷좌석은 앞뒤 위치 조절 및 등받이 각도 조절 기능이 포함돼 있다. 이전 세대보다 넓어진 트렁크 공간은 기본 505ℓ에서 최대 1530ℓ로 확장 가능하다.

내부 공간의 가장 큰 특징은 대시보드 중앙에 자리 잡은 원형 OLED 디스플레이다. 삼성 디스플레이와 협업해 자동차 업계 최초로 선보인 직경 240㎜ 원형 OLED 디스플레이는 선명한 화질과 신속한 반응성을 통해 마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계기판, 내비게이션, 실내 공조 제어,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기능 등은 모두 원형 OLED 디스플레이에 통합했다.

최신 운영체제 미니 OS 9을 탑재해 티맵 기반의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차량 내 게임 기능, 비디오 스트리밍, 서드파티 앱 등도 이용 가능하다. 개인 선호에 따라 최대 8가지로 선택 가능한 MINI 익스피리언스 모드는 화면 그래픽과 인터페이스, 대시보드에 조사되는 앰비언트 프로젝션, 주행 및 기능 사운드 등을 각기 다른 콘셉트로 제공한다.

국내에 우선 출시되는 컨트리맨은 2가지 엔진 사양을 갖고 있다. 컨트리맨 S ALL4에는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0.6㎏∙m를 발휘하는 트윈파워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과 7단 스텝트로닉 더블 클러치 변속기가 탑재된다. 고성능 라인업인 JCW 컨트리맨 ALL4는 최고출력 317마력 최대토크 40.8㎏∙m을 내는 4기통 가솔린 엔진과 7단 더블 클러치를 탑재했으며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5.4초만에 가속한다.

가격은 컨트리맨 S ALL4 클래식 4990만, 페이버드가 5700만 원이다. JCW 컨트리맨 ALL4는 67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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