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제외 판매량 따져보니…수입차 두자릿수 판매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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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판매량을 제외한 국내 수입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지난해와 유사한 판매량을 기록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회복 속도가 느리다는 진단이다.

판매 부진 속에 BMW코리아는 1위 자리를 지키며 선방했고, 포드의 고급 브랜드 링컨은 판매량을 끌어올리며 약진하는 모습이다.

1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1~5월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10만35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0만3933대)보다 3.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두고 수입차 판매량이 회복되고 있다는 기대감이 나왔지만, 실제로는 판매량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 판매량에는 테슬라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테슬라코리아의 1~5월 신규 등록 대수는 1만2087대로, 이를 제외한 수입차 판매량은 8만8265대에 그친다. 이는 지난해 1~5월 신규 등록 대수와 비교하면 15% 감소한 수치다.

수입차 판매량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1위 BMW코리아는 선방하고 있다.

BMW코리아의 1~5월 신규 등록 대수는 2만895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6대)보다 3.5% 소폭 줄었다. 같은 기간 테슬라를 뺀 전체 수입차 판매량이 15% 줄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감소폭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반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1~5월 신규 등록 대수는 지난해 2만7420대에서 올해 2만3350대로, 14.8% 줄었다. 전체 수입차 판매량 감소폭과 유사한 규모로 줄었다는 얘기다.

수입차 판매량 침체 속에 포드의 고급 브랜드 링컨은 약진하고 있다. 1~5월 신규 등록 대수 1181대를 기록해 지난해 1~5월(618대)보다 91.1% 급증한 판매고를 올렸다.

링컨의 판매량 증가는 중형 스포츠실용차(SUV) 노틸러스가 주도했다. 노틸러스의 1~5월 신규 등록 대수는 510대로, 전체 판매량의 43.2%를 차지했다.

링컨은 지난해 11월 2019년 이후 4년 만에 노틸러스 완전 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이 모델이 인기를 얻으며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노틸러스 완전 변경 모델은 링컨 브랜드 상징인 수평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외관을 다듬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이어지는 48인치 디스플레이도 눈길을 끈다.

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수입차 판매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하반기 신차 출시가 수입차 판매 회복에 어떤 역할을 할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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